“북한, ICBM 탑재 500㎏ 이하 소형 핵탄두 보유 가능성”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006년 첫 핵실험을 한 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10년은 핵 개발에 있어 긴 시간”이라면서 “북한 기술과 인력을 생각하면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500㎏ 이하의 정교하고 소형화된 핵탄두 보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은 첫 핵실험 전인 1980년대부터 플루토늄을 생산해 왔다. 핵 개발은 우수 인력과 자원을 투입한 북한의 주요사업”이라며 “북한은 2006년 이전에도 재래식 폭발실험과 시뮬레이션, 카메라 또는 엑스선 실험 등의 방식으로 핵 개발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금이 북핵 협상의 마지막 기회이며 ‘당근과 채찍’ 모두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앞으로의 핵협상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더욱 많은 것을 원상태로 되돌려놔야 한다”면서 “의미있는 핵협상을 위해서는 북한이 플루토늄, 농축우라늄 등 핵 개발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ICBM 시험발사 후 적어도 1∼2년은 지나야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둘러 핵실험에 나설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이 수일 안에 핵실험을 한다면 기술 개선보다는 정치적 목적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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