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꽁꽁 숨겨온 결혼… 뒤늦게 밝힌 진심

지난해 6월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참석 당시 배우 송중기(왼쪽)와 송혜교의 모습. '태양의 후예' 촬영 중이던 2015년 말부터 교제해 온 두 사람은 5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뉴시스


배우 송중기(32)와 송혜교(36)의 결혼 소식에 연예계가 한바탕 요동쳤다. 그간 열애 의혹을 줄곧 부인해 온 두 사람은 한 달여간 심사숙고한 끝에 결혼 발표 시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UAA는 5일 “송중기와 송혜교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며 “오는 10월 마지막 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중기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를 찾아가 결혼 소식을 미리 알렸다. 개인적인 일로 인해 개봉(7월 26일)이 임박한 영화에 누를 끼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적잖은 부담을 안고도 굳이 개봉 전 결혼 발표를 한 배경에는 향후 영화 홍보 일정 중 송혜교 관련 언급을 피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는 또 결혼 이후 송혜교의 작품 활동에 제약이 생길지 여부를 크게 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종영한 ‘태양의 후예’(KBS2·이하 ‘태후’)를 통해 인연을 맺은 송중기와 송혜교는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3월 미국 뉴욕 목격담이 흘러나온 데 이어 지난달 시간차를 두고 출국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중국발 보도가 나왔다. 양측은 매번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일관해 왔다.

교제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양측 소속사는 “결혼은 개인 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해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식입장 발표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팬 카페에 진솔한 심경을 담은 글을 남겼다. 송혜교는 “오랜 시간 (송)중기씨가 제게 보여준 믿음과 신뢰에 ‘미래를 함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고마웠고 저 또한 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이제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더욱 주위를 돌아보며 예쁘게 살겠다”고 했다.

송중기는 “배우로 살아가면서 멀리 하늘에 있어 손닿기 힘든 스타가 아니라 좀 더 가깝고 따뜻하고 친근하고 아름답고 책임감 있는 이웃이 되리라 다짐해왔다”면서 “지금껏 빨리 가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과 가치와 사람을 제대로 보면서 여러분들에게 배웠던 마음으로 차근차근 지혜롭게 잘 걸어가겠다”고 적었다.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결혼 소식에 방송가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KBS 드라마 채널은 5∼6일 이틀에 걸쳐 ‘태후’ 전회를 긴급 편성하기도 했다. ‘군함도’ 개봉을 앞둔 송중기는 7일 네이버 무비토크에 참석해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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