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세금 탈루

아버지의 세금 탈루 문제로 구설에 휘말린 유소연. AP뉴시스


아르헨티나 출신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세금 탈루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메시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얻은 수입 410만 유로(약 51억5000만원)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았다. 급기야 지난 5월 스페인 대법원은 메시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확정했다. 이 때문에 메시는 명성에 큰 먹칠을 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여자 골프선수 유소연이 아버지의 세금 탈루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다.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씨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밀린 세금 3억여원을 16년 만에 완납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과 협박까지 한 사실이 국민일보 보도로 확인됐다. 유씨는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까지 접수했다. 결국 보도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유씨는 민원을 철회하고 해당 공무원에게 사과했다. 유소연도 공식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유소연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 업적이 아버지의 세금 탈루 문제로 희석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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