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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크리스티의 ‘비치게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크리스 크리스티(55·얼굴 사진) 뉴저지 주지사가 주정부 셧다운(업무정지)으로 폐쇄된 공공 해수욕장에서 ‘황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와 그 가족, 친구들은 전날 출입이 통제된 뉴저지주 아일랜드 비치 주립공원에서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겼다. 불과 10여명이 16㎞ 길이의 백사장을 독차지한 모습은 현지 언론의 항공사진에 포착됐다(사진).

앞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자 지난 1일 셧다운을 선언했다. 관공서 업무가 중단됐고, 공무원은 무급휴가를 받았다.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를 앞두고 공원, 해수욕장 등 레저시설이 문을 닫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사진에 공분이 들끓었다.

이날 뉴저지 주정부와 의회가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셧다운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비치 게이트’ 파문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어설픈 해명이 화를 키웠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일광욕을 즐겼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발뺌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그제야 대변인을 통해 “야구 모자를 썼기 때문에 햇볕을 쬔 것은 아니다”고 말을 바꿨다.

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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