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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에 첫 소녀상 건립…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상처를 보듬고 일본군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소도시 브룩헤이븐에 세워졌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 직접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9·사진) 할머니는 “소녀상이 세워져서 정말 기쁘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노력해주신 미국 시민과 한인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일본 측의 반대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시즈노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내뱉어 논란을 일으켰다.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브룩헤이븐 시의회는 지난 5월 23일 소녀상 설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소녀상 건립위는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을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시 당국과 협의하는 한편 조지아주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에 소녀상 건립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미 남부 지역에 소녀상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13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2014년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소녀상이 세워진 바 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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