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MSNBC의 아침 방송 ‘모닝 조’의 남녀 진행자 조 스카버러(54)와 미카 브레진스키(50·여)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친(crazy) 조 스카버러와 돌대가리(dumb as rock) 미카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NBC 상사들이 시청률 낮은 그들의 쇼를 지배하고 있다. 나쁘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이들 두 사람을 ‘사이코’와 ‘저능아’로 표현했다. 특히 브레진스키를 일컬어 “얼굴 성형으로 피를 몹시 많이 흘렸다”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적합한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 남자는 우리 방송을 시청하기에 정신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스카버러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딸인 브레진스키는 연인 관계로 두 사람은 ‘정신병에 걸린 거짓말쟁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 왔다.

수준 낮고 품위 없는 발언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CNN이 결국 가짜 뉴스이자 ‘쓰레기(garbage) 저널리즘’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아주 기쁘다. 그럴 때가 됐다”며 “가짜 뉴스 CNN에서 사기 뉴스 CNN이라고 이름을 바꿔야 될 때가 왔다”고 막말 세례를 이어 갔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