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2억 뇌물’ 피고인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엎드려 피로를 호소하다 퇴정했다. 이에 따라 재판은 예정된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채 종료됐다. 그간 박 전 대통령은 간혹 조는 모습을 보였지만 퇴정까지 한 건 처음이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갑자기 자신의 얼굴을 양팔에 묻고 엎드렸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던 오후 6시30분쯤이었다. 박 전 대통령 측 이상철 변호사가 재판부 쪽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건네자 재판부는 신문을 중단시키고 휴정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 밖으로 걸어나갔다. 몇 분이 흐르자 재판부는 “박근혜 피고인이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는 상태”라고 알렸다. 박 전 과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완료되지 못했지만 재판부는 “부득이 더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추후 기일 통지를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이경재 변호사는 “혹서기가 다가온다”며 간략한 신문을 호소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박 前대통령 엎드려 피로 호소… 재판중 퇴정
입력 : 2017-06-30 23:50:01
미주관련 주요기사
이시각 주요기사
- 전기차 보급 가속하는 美 “2032년까지 신차 3분의 2로”
- 전기차 시대+美보조금… 불황 속 선전 ‘K배터리 3총사’
- 루니·앙리 전설과 함께한 SON… “亞·韓 선수들에 희망 되길”
- [And 건강] 알츠하이머 ‘게임 체인저’ 신약, 2년 후 한국 들어올 듯
- [And 건강] 병원 치료 중 섬망 겪는 환자들… 의료현장 안전사고 빈번
- [And 라이프] 오늘 안 먹었을 것 같아?… 감칠맛 나는 ‘마법의 가루’
- [And 라이프] 몰랑이·마시마로·벅스버니… 토끼 캐릭터 총출동
- [저자와의 만남] 곤고한 날에 펼쳐보고 삶을 감사로 채우자
- [저자와의 만남] 100권 책에서 뽑아올린 100가지 지혜의 문장
- [저자와의 만남] “심령 가난하고 온유한 팔복의 사람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