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항공기 승객에 대한 검색이 대폭 강화된다. 그러나 우려됐던 항공기 내 노트북 컴퓨터 반입 금지 조치는 확대되지 않는다.
미 국토안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행 항공편을 운영하는 해외 공항과 항공사들에 적용할 새로운 국제항공안전대책을 발표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새 환경보안대책은 공항과 항공기 주변, 승객과 전자기기 등에 대한 검색절차를 강화하고, 폭발물 탐지견 확대, 안전구역 확대 등 자체 항공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새로운 안전대책을 준수하지 않는 항공사의 경우 노트북 컴퓨터의 기내 반입 전면 금지나 미국행 직항편 운항 금지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구체적인 검색절차 강화 수준이나 안전대책 시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새 안전대책은 105개국, 280개 공항을 운항하는 180개 항공사에 적용된다. 현재 하루 평균 2100편, 약 32만5000명의 승객이 미국에 입국한다.
미 국토부는 그러나 현재 아랍권 8개국, 10개 공항에 적용되는 항공기 내 노트북 컴퓨터 반입 금지 조치는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노트북 기내 반입이 금지되면 요금이 비싼 기업가 고객의 항공 여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왔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美 입국 항공기 탑승객 검색 강화
입력 : 2017-06-29 19: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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