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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형식은 ‘공식 실무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공군 1호기 탑승구 앞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9일 새벽 워싱턴에 도착, 3박5일의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 싱크탱크 연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2일 귀국한다. 성남=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박5일의 미국 방문 기간 내내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에 묵으면서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때 이곳에서 3박 일정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 형식은 ‘공식실무방문’이다. 백악관은 국빈 자격이 아닌 외국 정상에게는 블레어하우스 2박 체류까지만 제공해 왔다. 블레어하우스는 미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으로, 백악관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우리 정부는 워싱턴 체류 일정을 들어 블레어하우스 3박 가능성을 계속 타진했고 백악관과의 조율 끝에 이달 중순쯤 이곳에서의 3박이 최종 성사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미국이 ‘최고로 모시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런 미국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박수현 대변인 등 청와대 핵심 보좌진이 수행한다. 외교안보수석 역할을 하는 남관표 안보실 2차장은 이례적으로 동행하지 않았다. 장관 중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만 수행한다.

이번 회담에서 민감 현안인 사드(THAAD)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위급 군사안보 관계자가 수행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일각에선 국방·군사 현안에 대한 즉각 대응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참모 중 유일한 군 출신 인사인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은 국내에 남았다. 국방부에서는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과 영관급 실무자 1명 등 2명만 수행단에 포함됐다. 글=김판 기자 pan@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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