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어깨 무거워졌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료 선수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우완 마에다 겐타(사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마에다는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6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4.62에서 4.15로 떨어뜨렸다.

다저스는 마에다의 짠물투구와 작 피더슨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에인절스를 4대 0으로 제압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류현진의 선발 자리를 위협하는 또 다른 경쟁자인 좌완 베테랑 리치 힐은 전날 에인절스전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팀이 0대 4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7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고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올 시즌 힐은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현재 5선발을 못박지 않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투수 운용으로 인해 류현진은 리치 힐, 마에다와 함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피말리는 선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경쟁자들이 에인절스전에서 잇따라 호투하면서 29일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설 류현진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류현진은 앞선 3경기 연속 5이닝 이하 투구로 강판되면서 로버츠 감독의 신임을 확실히 얻지 못한 상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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