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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 18명 트럼프에 공개서한 “韓·美정상, 사드 완전배치 논의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상원의원 18명이 오는 3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완료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과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밥 메넨데스 의원 등은 이런 내용의 서한을 지난 23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가드너 의원이 25일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저해하는 절차적 검토 작업을 촉진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사드 배치가 지연돼선 안 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의원들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는 동맹의 결정이고, 한국의 이웃들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으면서 미군과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전례 없는 사드 보복 조치를 미국이 규탄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도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혈맹으로, 한국인들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미군 3만6574명이 목숨을 던졌다”면서 “지금도 그 자유를 보호하고 동맹에 대한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2만8500명의 미군이 한국에 배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새 대북 정책인 ‘최대의 압박’은 한국과의 완전한 협력 하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상호 완전하고 공정한 이행을 포함해 미국의 기업과 수출업자,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될 새로운 무역 기회를 모색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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