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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치료 한약, 심장 건강도 동시에 증진”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왼쪽)이 숨쉬기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해마다 호흡곤란 증상으로 3∼4차례씩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곤 했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김모(78·서울 종로구) 씨는 최근 6개월간 한약을 복용하고 잦은 기침과 가래와 함께 숨이 막히던 호흡곤란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동안 복용하던 기관지확장제와 산소흡입제 용량을 줄이는데도 성공했다.

이모(78·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씨도 같은 경험을 했다. 기관지확장증으로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숨이 차고 심해지던 기침 가래 증상이 한약 복용 후 60% 이상 개선됐다고 털어놨다.

일본 도쿄의대 대회의실에서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열린 제67회 전 일본침구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서울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가 보고한 임상치료 성공사례 중 일부다. 김 박사는 이 대회에서 최근 40년간 직접 겪은 알레르기 천식 및 만성 호흡기질환자 치료경험을 사례별로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김 박사가 그동안 COPD와 폐섬유화증, 기관지천식, 폐기종 등 호흡기·폐질환 치료에 사용한 한약은 심장과 폐 건강을 동시에 증진시키는 약재들로 구성돼 있다. 면역증진 및 강심작용, 폐포재생 효과로 심폐기능을 강화해주는 한약, ‘영동탕’과 ‘공심단’을 병용하는 처방이다.

김 박사는 26일 “심장과 폐는 일차적으로 산소와 피를 교환하는 중요 장기다. 폐질환을 치료하려면 심장기능도 같이 보강해줘야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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