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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지도자 정말 좋아하지만 北 관련 중국에 더 많이 얻어내야”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후 첫 미중외교안보대화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을 만나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고 상하이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 국무위원에게 “미국은 중국이 한반도 핵문제와 연관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해 긴장을 완화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과 계속해서 접촉하고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국무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하고 미·중 양국은 지난 4월 마라라고 정상회담 이후 양자관계가 새로운 중대 전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노력이 북한 문제 해결에 효과가 없었다”는 자신의 발언이 중국 측의 반발을 사는 등 파문을 일으키자 수위 조절에 신경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의 연설을 통해 “북한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도움을 더 얻기를 희망한다”며 “하지만 아직 다 얻어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중국의 지도자를 정말 좋아한다. 우리는 중국과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대상으로 한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국의 대북 제재는 2008년 6월 첫 대북 제재 행정명령이 발동된 이후 매년 6월마다 1년씩 연장됐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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