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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졸업작품 표절했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상대 美 한인 건축가 소송 제기



재미 건축가 박지훈씨가 뉴욕 맨해튼의 9·11테러 현장에 들어선 미국 최고층 빌딩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OWTC·오른쪽 사진)’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SOM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설계사무소를 운영 중인 박씨는 지난 14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지적재산권 침해 보상을 요구했다.

박씨는 자신이 1999년 설계한 일리노이공과대(IIT) 건축학 석사과정 졸업작품을 SOM 측이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122층 빌딩 ‘시티프런트 99’ 도면과 모형 사진(왼쪽) 등을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박씨 측 변호사는 박씨의 작품이 6년간 IIT 로비에 전시됐으며, 2006년작 영화 ‘레이크 하우스’에도 등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SOM 측은 성명을 통해 “OWTC는 단순하고 상징적인 기하학적 형태”라며 “박씨의 주장은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2001년 9·11테러 당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빌딩 자리에 세워진 OWTC는 541m(104층) 높이로 2006년 착공돼 2014년 개관했다.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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