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김현수 트레이드설 솔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지역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2일(한국시간)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밀워키 블루어스에 10경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도 상당히 낮다. 이 매체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랜스 린, 트레버 로젠탈, 그리고 오승환을 언급했다.

특히 이 매체는 오승환에 대해 “워싱턴 내셔널스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오승환이 무엇보다 뒷문 강화가 필요한 워싱턴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워싱턴은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다만 불펜이 약점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0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최근엔 마무리 코다 글로버까지 부상을 당했다. 오승환은 이날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16세이브째(1승 3패)를 챙겼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3위다.

오승환은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를 보강해 승부를 거는 일은 메이저리그에서 흔한 일이다. 매체는 “오승환으로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치멤버로 전락한 김현수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전날 “볼티모어는 최악의 팜 시스템(2군육성 시스템)을 가진 팀”이라며 “김현수와 브래드 브락, 세스 스미스, 웰링턴 카스티요 등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도 올 시즌을 끝으로 볼티모어와 계약이 종료된다.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고, 김현수도 벅 쇼월터 감독의 신임을 전혀 못받고 있다. 볼티모어가 계륵으로 전락한 김현수를 내보내고 유망주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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