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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앞으로 ‘데이터 물결’ 잘 타면 부자될 것”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 업체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52·사진) 회장이 현재 기술적으로 새로운 물결이 다가오고 있으며, 그 물결은 ‘데이터 물결’이라고 규정했다.

마윈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데이터 물결을 잘 타면 부자가 될 것이고 또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 자체가 데이터로 변하고 있다(the world is going to be data)”고도 했다. 또 “지금은 그런 데이터 시대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마윈은 “미래에는 사물인터넷(loT·lnternet of Things)으로 모든 게 연결될 것이고 그렇게 된 상황에서 데이터가 인간 삶에 미칠 영향은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강점도 무궁무진한 데이터를 가진 기업임을 내세웠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알리바바 사이트에 들어오는 고객들을 통해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해두고 있다”면서 “그 데이터가 나한테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눈을 뜨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직업을 택할 때도 데이터와 관련된 일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데이터와 관련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극도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윈은 또 인공지능 등의 영향으로 향후 30년 내 하루 4시간만 일하고 주당 4일만 일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농부인 내 할아버지는 하루 16시간을 일하면서 무지 바쁘다고 했고, 우리는 요즘 주당 5일, 하루 8시간 일하면서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바쁘다고 한다”고 얘기하면서 미래에는 근로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윈의 주장은 유명 경제학자였던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1930년대에 내다본 미래와도 비슷하다고 CNBC는 전했다. 당시 케인스는 자동화 덕분에 100년 후 주당 노동시간이 15시간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었다.

마윈은 또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많은 곳으로 휴가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보통 사람들은 통상 30군데 정도를 놀러간다”면서 “하지만 30년 뒤에는 300군데 정도는 휴가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윈은 “이런 미래사회로 가는 길이 (실업 등으로) 편치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향후 30년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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