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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첫 방문에… 홍콩 경비 비상

홍콩 경찰들이 지난달 11일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일(7월 1일)을 앞두고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홍콩이 다음 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치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기념일 행사 참석차 홍콩을 방문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은 집권 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육로를 통해 홍콩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육로가 막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로를 통한 입국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SCMP에 따르면 해로 입국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그러나 해로로 입국할 경우 대형 선박 수십 척과 해양경찰선 5척, 군용기가 시 주석이 탑승한 배를 둘러싸고 따라 다니면서 특별 경호에 나설 예정이다.

시 주석은 29일 정오쯤 홍콩에 도착해 그랜드하얏트호텔이나 하버그랜드호텔에서 머무를 계획이다. 30일에는 홍콩에 주둔한 인민해방군을 격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에는 홍콩을 이끌어갈 새 행정장관(행정수반)인 캐리 람 당선인의 취임선서를 주관한 뒤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부 관련 행사 20여곳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은 바짝 긴장해 경계의 수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였다. 시 주석 방문 기간 경찰력 2만9000명 중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3분의 1을 투입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매년 홍콩 반환일에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는 터에 시 주석 방문과 행정장관 취임식마저 겹친 상황이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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