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총감독 중인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해임하거나 수사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을 건의한 자(로젠스타인)에 의해 수사를 받고 있다. 이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의 건의를 받아들여 코미를 해임했을 뿐, 그 문제로 수사를 받게 된 것은 억울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임명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자신을 수사하게 된 상황에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화를 자주 내고 있으며, TV에서 러시아 스캔들 관련 뉴스가 나오면 고성을 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로젠스타인 부장관과 뮬러 특검이 자신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은 인디언 머리 가죽을 얻을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는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