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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출교생들 조대엽 교수에 ‘감사 편지’



고려대 출교생들이 조대엽(57)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당시 사회학과 교수)에게 보냈던 ‘감사 편지’(사진)가 16일 공개됐다.

‘출교생 일동’의 이름으로 적힌 이 편지에는 “출교조치가 내려진 지 600일이 다 되어가지만 교수님(조 후보자)의 도움으로 복학의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제자들의 복학을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덕분에 재판에서도 좋은 판결을 얻을 수 있었다. 하루 빨리 강의실에서 교수님을 뵙길 바란다”고 적혀 있다. 시점을 고려하면 2007년 11∼12월에 보내진 편지로 추정된다.

고려대 일부 학생들은 2006년 4월 통합을 앞둔 보건대생들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요구하며 교수 9명을 억류해 퇴학되는 이른바 ‘출교 사건’을 당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2007년 12월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된 것에 대해 “출교생들을 위로차 찾아가 함께 술을 마시다 벌어졌던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출교생 중 한 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말해 조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이 제기됐다. 같은 대학 A교수는 “출교생을 잘 챙겨줬던 조 후보자가 이런 논란을 겪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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