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떠난 이해진, 유망 스타트업 발굴 팔 걷어



의장직을 내려놓고 유럽과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선 이해진(사진) 전 네이버 의장이 미래 먹거리 찾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 ‘스페이스 그린’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스테이션 F는 3만4000㎡ 규모로 페이스북 등 전 세계 유수 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할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라인이 마련한 스페이스 그린은 80석 규모다. 단일 기업 중에는 페이스북과 함께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유럽 스타트업뿐 아니라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 스타트업도 입주토록 해 전 세계 스타트업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스페이스 그린을 통해 유럽 지역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의장은 네이버가 글로벌 IT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기술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지난해 9월 코렐리아 캐피털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각각 5000만 유로씩 총 1억 유로를 출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의 음향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첫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스테이션 F가 있는 프랑스는 1만2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있고 매년 10만명 이상 엔지니어가 배출되는 유럽의 중요한 거점”이라며 “유럽은 성장세와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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