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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섀넌 美 정무차관 “사드, 韓·美 만족하는 방식으로 진행”



한·미 정상회담 조율차 방한한 토머스 섀넌(사진)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14일 사드(THAAD) 배치 논란에 대해 “한·미 양국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계속 다뤄가겠다”고 말했다.

섀넌 차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만나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협의했다. 섀넌 차관은 1시간가량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에 관해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화에 매우 만족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섀넌 차관은 협의 내용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맞췄고, 한·미 양국의 확고한 동맹 관계와 동맹군(주한미군) 방어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간 사드 배치 합의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는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에도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국제적 차원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섀넌 차관 방한에 앞서 양국은 정상 간 통화, 미국 고위 대표단 방한, 대통령 특사 방미 등 연쇄 협의를 이어왔다.

섀넌 차관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를 데려오기 위해 윤 특별대표가 평양에 갔다”고만 확인한 뒤 자리를 떴다.

임 차관과 섀넌 차관은 정권교체기에 유임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섀넌 차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임 차관은 박근혜정부 때 임명됐다. 섀넌 차관은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했다. 섀넌 차관은 15일 출국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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