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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진범 찾아내 17년 만에 누명벗은 美재소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던 미국의 한 재소자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실제 범인을 찾아내 17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미국 A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강도 혐의로 복역하던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출신 리처드 존스(41)가 지난 8일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1999년 캔자스 롤런드파크 월마트 주차장에서 한 여성을 폭행하고 가방을 훔친 범인으로 몰려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여자 친구 집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범인은 다른 사람이었다. 한 수감자로부터 “다른 시설에서 네 쌍둥이를 본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존스는 변호사와 함께 자신의 ‘도플갱어’(자신의 분신)를 찾아 나섰다.

경찰 재수사 결과 범인은 리키 아모스(40)였다. 두 사람은 비슷한 나이에 키와 체중까지 같았다. 머리 스타일과 피부색도 동일했다. 여기에 아모스가 월마트 주차장에 갔었다는 증언이 확보됐다. 존스는 “이런 날이 오길 매일 기도했다”며 “아모스와 내 사진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헷갈릴 수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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