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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北, 美 안보 가장 위협… 전쟁 대비 만반의 준비 갖춰야”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의회에 출석해 북한이 미 안보에 가장 임박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면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해 필요한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 책임자가 공개석상에서 ‘전쟁 대비’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북한의 존재가 현실적 위협임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진전된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은 미국 안보에 가장 임박하고 위험한(most urgent and dangerous)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의 전쟁 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1953년(한국전쟁)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전쟁이 될 것”이라며 “그 전쟁을 수행하는데 어떤 수준이 전력이 필요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대비해놓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전쟁은 아주 아주 심각한 전쟁(very very serious war)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을 더욱 옥죄기 위해 올 여름까지 북한과 거래를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할 중국 기업과 개인 10여명의 명단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는 중국에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전용될 수 있는 ‘이중 품목’을 거래하는 중국 기업 등을 단속하라고 요구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은 5233개이지만 대부분 소유 구조가 겹쳐 규모가 큰 10여개 기업과 개인의 거래를 차단해도 북한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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