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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방공망 뻥 뚫렸다… 추락 北 무인기 ‘성주 사드’ 정찰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지난 8일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경북 성주 골프장의 사드(THAAD) 배치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13일 “무인기에 대한 초기분석 결과 사드가 배치된 성주 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며 “사드 배치 상공에서 촬영한 1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무인기의 내장 카메라(일본 소니 DSLT)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 26일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고도 2∼3㎞ 상공에서 사드 부지를 촬영했으며 사진의 해상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은 250여장에 달하며 임야와 민가를 찍은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주는 군사분계선(MDL)에서 270여㎞ 남쪽이다. 경북 지역으로 북한 무인기가 내려올 때까지 군이 파악하지 못해 대한민국 영공 방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크기가 크고 엔진도 2개를 달고 있었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엔진은 1개였다. 쌍발 엔진을 장착하면서 비행거리도 50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인기는 발견 당시 연료탱크에 기름이 남아 있지 않아 일단 연료 부족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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