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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메일’ 우버 CEO 결국 사퇴



기업 가치만 700억 달러(약 78조9040억원)로 평가되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40·사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성희롱 등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책임을 지고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우버 이사회가 전날 7시간에 걸친 회의를 열고 칼라닉을 휴직시키는 방안이 담긴 쇄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칼라닉은 2013년 워크숍을 떠나는 직원 400여명에게 “사내 성관계는 상대에게 허가를 받은 경우, 같은 계통 내 상하 관계가 아닌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이메일을 보내 비난받았다. 그는 “긴급, 긴급”이란 제목을 달면서 “(관리자인 나는) 독신으로 지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듬해에도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 1800여명에게 보냈다.

수차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우버가 CEO 사퇴 카드로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우버는 3년 전부터 경찰 단속을 피하는 프로그램 을 불법 사용한 의혹을 받아 미 법무부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술을 훔친 혐의로 재판 중이다. 2014년 임원진이 인도에서 우버를 이용했다가 강간당한 여성 승객의 의료 기록을 무단으로 취득한 것도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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