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월가 저승사자’ 바라라 前 검사장 “트럼프와 통화 거절한 뒤 해고됐다”



프리트 바라라(사진) 전 미국 연방 뉴욕검사장이 “재임 시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법무부에 신고한 뒤 백악관의 통화요청을 거절하자 22시간 후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바라라 전 검사장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뒤 해고되는 과정은 나에게 ‘데자뷰’(기시감)처럼 느껴졌다”며 “대통령은 연방 뉴욕검사장인 나에게도 여러 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와 불편했다”고 말했다.

바라라 전 검사장은 “대통령이 개별 사건으로 일선 검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단 한 번도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칼 레이신 워싱턴DC 법무장관과 브라이언 프로시 메릴랜드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트럼프 호텔 경영에 관여하면서 이 호텔을 이용하는 외국 정부들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헌법의 반부패 조항 위반 혐의로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에 대해 자금유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에릭은 지난 10년간 자선 골프대회로 모금한 기부금의 일부를 골프대회 진행비용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BS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이 아니라 계속되는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중도 하차하는 첫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오바마가 대통령일 때가 더 나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