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끝난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1962년 시작돼 4년마다 개최되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피아노 콩쿠르 가운데 하나다. 특히 북미의 쇼팽 콩쿠르로 불릴 만큼 위상이 높아서 우승자에게는 다양한 특전과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

역대 우승자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1966),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 올가 케른(2001) 등이 있다. 한국인으로는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전 세계 290여명이 참가해 지역 예선과 세 차례의 본선을 통해 6명이 결선에 올랐다.

선우예권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부상으로 상금 5만 달러(약 5600만원)와 함께 3년간의 개인 매니지먼트 관리, 미국 전역 연주 투어의 기회를 갖게 됐다.

선우예권은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와 2014년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8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은 “한국 클래식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렸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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