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6월 11일 佛 총선, 마크롱 신당 돌풍 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오는 11일(1차 투표)과 18일(결선투표) 실시되는 총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웨이에 따르면 앙마르슈·민주운동당 연합은 하원 577석 중 370∼400석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정계를 양분해 온 중도좌파 사회당과 중도우파 공화당은 각각 15∼25석, 120∼150석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전선은 8∼18석, 장뤼크 멜랑숑의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와 공산당 좌파연합은 12∼22석을 획득할 전망이다.

프랑스 총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5%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다양한 직업군의 30∼70대 정치 신인을 남녀 동수로 공천한 앙마르슈는 참신함을 바탕으로 사회당과 공화당의 지지층을 흡수할 것으로 관측됐다.

BFMTV의 저널리스트 크리스토프 바르비에는 “앙마르슈 배지만 달면 염소도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광적인 인기를 일컫는 신조어 ‘마크로마니아’(마크롱+마니아)가 유행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초대형 정당을 발판 삼아 제1 국정과제인 노동 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권에서는 일당독재 우려마저 나온다. 공화당 상원의원 장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는 “일당독재는 안 된다. 대통령 혼자 통치하게 내버려둘 순 없다”고 말했다. 멜랑숑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절대권력을 주면 정부 입맛대로 노동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