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이 주도하는 퀴어(Queer)문화축제가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다음 달 14∼15일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 여부를 심의하는 ‘열린광장 운영 시민위원회’가 9일 오전 회의를 열어 주최 측의 서울광장 사용을 허용했다고 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위원회가 사용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불수리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주최 측에 사용신고 수리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최 측이 신고한 날 겹치는 행사가 없고, 시민위원회에서 퀴어축제가 광장 사용 목적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한 만큼 이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독계를 중심으로 퀴어축제에 대한 반대여론이 강해 서울광장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17일 2만명이 참가하는 퀴어문화축제를 7월 14∼15일 서울광장에서 열겠다는 내용의 사용신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광장서 ‘퀴어 축제’ 또 허용
입력 : 2017-06-09 1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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