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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1호’ 20명, ‘유리천장’ 깨러 현장 누빈다



사회 곳곳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 1호’ 수식어를 단 인사들이 청년 여성들의 멘토(조력자)로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2017년 청년여성 멘토링 사업’에 참여할 올해의 대표 멘토로 김봉옥 충남대 교수 등 20명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상담과 지도를 받을 청년여성 멘티(조력을 받는 자) 3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입사 1∼2년 이내 사회초년생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김 교수는 2013년 11월 충남대병원장을 맡아 여성 최초로 국립대 병원장이 됐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현재는 한국여자의사회장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고 있다.

한국은행 창립 63년 만의 첫 여성 임원인 서영경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은행 부총재보로 활약했다. 금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회장은 이전부터 여성 리더의 멘토로 활동해 왔다. 손 전 회장은 커리어우먼들의 멘토링 모임을 이끄는 ‘위민 인 이노베이션(WIN)’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권숙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도 우리금융그룹 내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였다. 정보통신(IT) 개발자였던 그는 2010년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창사 이래 첫 여성 임원인 이진철 상무보도 역시 대표적인 여성 리더다. 그는 업무 특성상 여성이 적은 회사에서 임원까지 올라간 저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외에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금융 공기업 최초로 여성 상임이사를 지낸 노정란 명지대 경영대학원 부교수, 고희경 밀레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 등이 젊은 여성들의 멘토가 된다.

대표 멘토 한 사람에 멘티 15명가량씩 연결되며 멘티로 선정되면 오는 11월 말까지 약 5개월간 멘토의 소속 기관 현장방문, 직무체험, 멘토와 함께하는 경력개발 목표 설계, 각종 공모전 참여 등 맞춤형 상담·지도가 진행된다.

멘티는 적극적인 참여 의지 등을 고려해 300명을 선정한다. 여가부는 2002년부터 매년 여성 청년여성 멘토링 사업을 해왔지만 올해부터 기존 200명이었던 멘티를 300명으로 늘렸다. 비수도권 지역 청년 여성에게 지역 특성에 맞는 멘토링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별로 멘토링의 날을 개최할 계획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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