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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유리 타프로프스키의 ‘대국의 날개, 일대일로 서행만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이다. 출판계에서도 일대일로와 관련된 저작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국의 날개, 일대일로 서행만기(西行漫紀)’는 외국인의 눈으로 본 일대일로 탐방기이자 중국 역사 문화서다. 러시아 인민우호대학 교수인 저자 유리 타프로프스키는 2015∼2016년 신(新)실크로드를 따라 핵심 도시들을 답사했다. 중국 동해안 장수성 롄윈강에서 시작해 카자흐스탄 접경 지역인 신장위구르의 알라산커우까지 답사 여정은 1만1000㎞에 이른다. 저자는 “현재 일대일로는 거대한 그림 퍼즐처럼 보이지만 답사 후 중국이 이미 조각들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책 속에는 저자가 답사 기간 보고 들은 것 외에 해당 도시들의 문화와 역사까지 담고 있다.

중국학자들은 “에드가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을 연상시킨다”며 호평 일색이다. 마오쩌둥의 공산 혁명 과정을 서방에 알린 ‘중국의 붉은 별’의 중국어 제목도 마침 ‘서행만기’다.

1949년생인 저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을 졸업한 뒤 구소련 공산당 이데올로기 선전 부분에서 일하며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선전을 담당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논문을 쓴 첫 러시아 학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일대일로는 이번 세기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계획”이라며 “러시아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어로 동시에 출판됐고, 중국에서는 중공중앙당교출판사를 통해 나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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