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아이돌’ 앙상블 디토 10돌



‘클래식계 아이돌’ 앙상블 디토가 10주년을 맞았다. 앙상블 디토는 2007년 기획사 크레디아가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손잡고 만든 프로젝트 그룹. 음악감독을 맡은 용재 오닐 외에 다른 멤버들은 매년 조금씩 바뀐다. 그동안 스티븐 린·지용(피아노), 쟈니 리·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패트릭 지(첼로) 등이 거쳐갔다.

앙상블 디토는 실내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처음엔 크레디아의 기획상품 정도로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매년 참신한 무대로 클래식 팬층을 넓혔다. 특히 2009년부터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을 초대해 디토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디토 페스티벌’은 오는 14일부터 7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테마는 ‘카니발’(축제)이다. 올해는 2015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없는 2위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챙, 한국인 최초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문태국, 2016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우승자 김한 등을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도 무대에 선다. 정경화는 7월 1일 10주년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에서 디토의 신·구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다.

두 스타 연주자가 협연하는 ‘그랑 듀오’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14일 스테판 피 재키브와 지용의 ‘디어 클라라’, 16일 용재 오닐과 일본 기타리스트 무라지 가오리의 ‘발라드’, 27일 임동혁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의 ‘페노메논’도 놓치면 아쉬운 공연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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