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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새 총장 결선투표 1위 김혜숙 교수 정유라 파문때 학생편서 시위 주도


이화여대 제16대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에서 김혜숙(사진) 철학과 교수가 57.3%를 얻어 최다득표를 했다.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최종 결정하면 이대 개교 131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학내 구성원이 참여한 ‘직선제 총장’이 된다.

이대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에서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김혜숙 교수가 득표율 57.3%로 국제대학원 김은미 교수(42.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1차 투표에서도 김혜숙 교수는 33.9%를 얻어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김은미 교수와 결선 투표를 치렀다. 신임 총장은 26일 정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투표 반영 비율과 구성원별 인원수에 따라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선거권자 1명의 표 가치는 교수 1표, 직원 0.567표, 학생 0.00481표, 동창 0.025표로 환산된다. 이러다 보니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투표가치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정유라 특혜 입학 의혹 등으로 최경희 전 총장이 지난해 10월 불명예 퇴진한 후 총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한 건 이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혜숙 교수는 당시 학생 편에 서 교수 시위를 주도했다. 또 정유라 특혜 입학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학생들이 점거한 본관에 경찰이 들이닥치는 영상이 나오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새 총장 취임식은 오는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열린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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