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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2형, 핵탄두 1t 장착 가능… 美 일부 타격권


북한이 14일 발사한 미사일 ‘화성 12형’은 신형 엔진을 장착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핵탄두 1t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15일 “북한이 사용한 신형 엔진은 지난 3월 북한이 완성했다고 주장한 백두산 계열 80tf(톤포스, 1t을 떠받칠 수 있는 힘) 엔진”이라며 “최대 사거리는 5000㎞ 이상으로 알래스카 등 미국 일부를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일단 무수단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길고 탄두 중량도 무거운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적용됐는지에 대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상대지상(지대지) 중장거리 전략미사일 ‘화성 12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된 ‘화성 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대 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787㎞ 공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또 “완전하게 새롭게 설계한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의 유도와 안정화체계, 구조체계, 가압체계 등 모든 기술적 특성이 완전하게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 과정을 현장지도한 뒤 “미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에 들어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섬멸적 보복 타격의 온갖 강력한 수단이 우리 수중에 있다”고 위협했다. 이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군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신형 엔진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사일 시험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은 “이번 미사일은 위력이 강한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언급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김현길 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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