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기타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작은 자에게서 주님 모습 보겠습니다
뇌병변 장애로 인해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문득 주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아들의 얼굴을 통해 나타나신 주님은 마치 베드로에게 물으시듯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습관적으로 고백해 왔지만, 대면하여 물으시는 주님 앞에 직답할 수 없었던 나는 이렇게 말하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주님 아시잖아요….” 나는 그날 심하게 일그러진 아들의 얼굴을 통해 ‘지극히 작은 자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후 중증장애를 가진 아들을 지극 정성...
입력:2017-12-18 00:05: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수감자 자녀들의 절실한 기다림
죄인들을 위해서 가장 낮은 곳 말구유로 오신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강림절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가장 작기에 가장 절실한 그리움으로 기다리는 0.5%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본인들의 죄가 아니라 부모의 잘못으로 부모가 수감되면서 부모와 헤어져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우리 사회에 숨겨져 있고 감춰진 제2의 피해자, 아무 잘못 없음에도 부모의 죄와 수감으로 인해 손가락질 받고 있는 수감자 자녀들의 비밀 친구입니다. 그 아이와 가족은 누구에게도 당당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 역시 그리운 부모를 당당하게 만날 ...
입력:2017-12-11 00:05:01
[세상만사-김지방] 실패한 농담
가수 이효리가 좋아진 건 그녀가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라고 드립(말장난)을 쳤을 때다.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부모님이 지어주신 자기 이름으로 장난을 친다는 건 속세의 사단칠정에서 약간은 자신을 떼어놓았다는 의미다. 그 정신적인 여유가 좋았다. 지난주 페이스북에 내 이름이 태깅(이름붙임)된 사진에 어떤 분이 이런 댓글을 쓰셨다. “죄송합니다. 이름 때문에 웃음이 ㅎㅎ”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흐뭇했다. 이름만으로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으니까 1980년...
입력:2017-12-07 17:25: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이웃사랑에 앞장서겠습니다
길거리에서 강도당해 목숨을 잃어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를 보고도 못 본 체하고 제 갈 길 가기 바쁜 이들이 있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입니다. 당시 유대인 중에서도 지도자급에 속한 사람들이었으나 정작 타인의 위기 순간을 방관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사마리아인만은 그 사람을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정성껏 보살피며 이웃으로 섬겼습니다. 그 옛날 사마리아인은 종교적 이유 혹은 혼혈이라는 이유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낮고 천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웃을 섬기는 일에 주저하지 않고 발 벗고 나섰습니다. 누구도 관심과 동정을 베...
입력:2017-12-05 14:25:04
[세상만사-김남중] ‘합리적 차이’라는 말
서울시내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는 1300여명의 무기계약직이 있다. 스크린도어 정비, 차량 검수, 철도 정비, 역무 등에 종사하는 인력들과 지하철 보안관, 운전기사, 구내식당 주방 인력이다. 이들은 원래 하도급업체 소속이었다가 지난해 하반기 공사에 직고용됐고 고용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이 됐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왔다. 지난 7월 서울시는 산하 투자·출연기관에서 일하는 3000여명의 무기계약직을 내년부터 모두 정규직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후로 기관별로 정규직 ...
입력:2017-11-30 17:35:01
[기고] 종교활동과 영수증
종교활동과 영수증, 참 어색한 조합이다. 종교인소득 과세대상 항목을 놓고 많이 혼란스럽다. 종교인 과세 세부기준안을 보면 근로소득과의 형평성을 감안한 모양을 취하면서도 ‘실제비용의 정산’이라는 단어가 곳곳에 눈에 띈다. 이 말 뜻을 추정해 보면, 종교인이 종교단체로부터 지급받은 금액 중 종교활동에 지출된 것으로 증빙에 의해 확인되는 금액만 빼고 모두 과세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말이 참 어렵다. 종교활동이 어떤 활동을 말하는지 그 규정이 모호하고 헷갈린다. ‘증빙’도 어떤 종류를 말하는지 규정이 없어 난감하다. 과세당국...
입력:2017-11-29 00:05:01
[현장기자-노석철] 中도 비웃는 ‘사드 자중지란’
‘차단벽 설치 요구’ 보도에 군사전문가 “유치한 발상” 지난 2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전후로 중국이 사드(THAAD) 문제를 계속 거론하면서 다시 양국 간 쟁점으로 부각될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선 중국의 무리한 요구에 우리 정부가 저자세 굴욕외교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뜯어보면 추측과 전망에 불과한 내용이 사실이고 진실인 것처럼 확산되고, 중국 측의 말 한마디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우리 스스로 자중지란에 빠진 측면도 없지 않다. 중국이 사드 관련...
입력:2017-11-27 05:05:04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기독교의 기본 가치, 배려와 포용
영화 ‘인턴’에는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시니어 인턴으로 등장해 ‘배려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드니로가 여주인공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손수건은 상대방에게 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던 대사가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손수건에는 미성숙한 젊은이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무조건 젊은이를 지적하기보다 묵묵히 지원하고, 필요할 때 챙겨주는 인생의 경륜과 지혜가 요구된다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배려의 출발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자리에 서 봐야 ...
입력:2017-11-27 00:05:01
[세상만사-하윤해] 냉전시대 회담장의 조크
냉전이 막바지로 치달았던 1988년 3월 23일 에드아르트 세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부통령, 조지 슐츠 국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주요 의제는 미·소 간 핵무기 감축, 그리고 당시 개막 6개월도 남지 않았던 88서울올림픽의 안전 문제였다. 딱딱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썰렁한 조크를 먼저 던졌던 사람은 부시 부통령이었다. 그러자 레이건이 나섰다. 그는 회담 도중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대한 조크를 하나 하겠다”고 화제를 돌렸다. 레이건...
입력:2017-11-23 18:00:01
[청사초롱-이나미] 존엄한 노년을 소망한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오면 올 한 해 또 내가 무슨 죄를 짓고 무슨 실수를 했나, 짚어 보는 게 습관이 됐다. 나이 들수록 후회와 부끄러움이 더 진해진다. 치기나 경험 부족이라는 핑계를 더 이상 댈 수 없기 때문이다. “추하게 늙어간다” “벌써 치매가 온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처신하는 것이 더 두렵다. 올해는 특히 모교에 돌아가게 되면서, 나이만 들었지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더 절감하게 되는 순간들이 적지 않다. 후배들에게 정신 치료를 전수해 주는 분야가 내 전공이지만, 정신분석을 제외한 다...
입력:2017-11-21 17:35:01
[돋을새김-한승주] “포항 친구들 잘됐으면 좋겠어”
지난 15일 저녁,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연기된다는 사상 초유의 소식이 전해졌을 때 수험생 엄마인 나는 맥이 확 풀렸다. 지난 1년간 수능에 맞춰 아이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모든 계획을 맞췄는데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연기되다니.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100m 달리기하려고 자세 잡고 출발 총소리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경기가 미뤄졌다니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의외로 당사자인 고3 딸은 침착했다. “할 수 없지 뭐. 내일 시험 보면 포항 애들한테 너무 불리하잖아.” 그러곤 반 친구들의 단체 카톡방을 보여주는데 “포항지역...
입력:2017-11-20 18:10: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연탄에 배워서 ‘고위층’이 됩시다
날이 추워지면서 연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고지대 달동네를 부지런히 오갑니다.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참 정겹고 따뜻한 모습입니다. 20여년간 밥과 연탄 등을 나누면서 연탄처럼 친근하고 매력적이며 이타적인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시커먼 연탄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장당 무게가 3.65㎏이나 되고, 불이 붙으면 최고 800도까지 올라가 엄동설한에도 방안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합니다. 연탄불로 밥을 하고 물을 데워 세수는 물론 머리도 감고 빨래도 하며 연로하신 어른들은 큰 대야에 물을 담아 목욕까지 합니다. 함박눈 ...
입력:2017-11-20 00:05: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신앙인
1983년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자마자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노동선교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노동자들과 만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의기소침하던 어느 날, 공동번역 성경을 읽다가 마음이 뻥 뚫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언제나 끼워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고후 2:14) 이때 ‘끼워주신다’는 단어가 얼마나 감동적으로 다가왔는지 모릅니다. 턱없이 부족하고 자격도 없지만, 하나님의 배려로 늘 주님의 개선행진에 참여하게 된다는 말씀을 통해 큰 용기를 얻어 즐거운 마음으...
입력:2017-11-14 00:10: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무례한 기독교인, 안됩니다
안재경목사 ‘무례한 기독교인’, 어떤 기독교학자의 책 제목이다. 과장된 표현일까. 목양실에 앉아있다 보면 구걸하러 오는 분들이 있다. 지방에 내려가야 하니 차비 좀 보태달라는 이들, 찜질방에서 하루만 자게 해 달라는 이들을 보면 짜증이 난다. 대부분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1000원씩 드린다. 더 많은 돈을 주면 사람들이 끝없이 밀려들 터라 어쩔 수 없다. 큰돈도 아닌데, 이를 받아들고는 고개를 주억거리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 주는 것도 어딘데’ 하는 마음을 가진다. 또 자기 말을 ...
입력:2017-11-06 00:05:01
[뉴스룸에서-김찬희] 1000원의 가치
‘띠링’ 경쾌한 기계음과 함께 잠금장치가 풀린다.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가 들어온다. ‘자전거(SPB-XXXXX) 대여 완료. 대여소:11XX OOO, 기본대여시간은 12:39까지입니다.’ 안장 높이를 조절하고,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 이렇게 온전히 나만의 1시간짜리 자전거가 탄생한다. 올해 초쯤 집 앞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가 생겼다. 대여소 앞을 지나칠 때마다 자전거가 꽤 많이 비어 있는 걸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자료를 뒤져보니 인기도 상당했다. 일부 지역에선 출퇴근시간에 없어 ...
입력:2017-10-29 17:55:01
[세상만사-김지방] 어정쩡해도 좋아
생각할수록 맘에 든다. 어정쩡해서 더 그렇다.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얘기다. 한 달에 걸친 숙의(熟議)의 결론은 어정쩡했다. 짓던 원전은 짓되 앞으로는 줄여가자. 탈핵인지 찬핵인지 헷갈린다. 타협이다. 횃불처럼 화끈하지도, 사이다처럼 시원하지도 않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반대쪽에선 비난을 듣더라도 열렬한 찬양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타협했다고 하면 어디서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좌우 양쪽 끝의 확신자들만 비난을 쏟아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타협을 하려면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영화 ‘남한산성’을 보라. 임금과 신하...
입력:2017-10-26 17:25:01
[기고] 종교인소득 세부 과세기준안 왜 문제인가
과세 당국은 지난달 종단별로 세부 과세기준안을 만들어 배포했다. 기준안에 따르면 생활비 사례비 목회비 등 30여 항목이 예시돼 있고, 항목별로 과세·비과세·과세제외 대상 여부를 열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종교계 반발이 거세다. “현실적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항목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며 과세 수단을 통해 종교탄압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반면 과세당국은 “실제 지급이 없는 항목은 과세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염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과세대상 소득을 법령화하는 ...
입력:2017-10-25 00:05:01
[내일을 열며-김혜림] 성평등 ‘스튜핏’
86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해 결혼을 했다. 당시 5년차 기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터라 모든 결혼 준비는 친정엄마 몫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친정엄마는 ‘모든 살림살이는 국산으로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우셨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가전제품 중 가장 덩치가 작은 다리미를 고를 때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다리미는 ○○가 최고인데…”로 시작된 고민은 “국산 세탁기는 고장이 잘 난다는데…” “국산 TV는 컬러가 선명하지 않은데…”로 이어졌다. 30여년 전 일이 새삼 떠오른 것은 미국 가전 브랜드 &lsq...
입력:2017-10-18 17:50:02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내가 먼저 달라질 때 세상을 변혁할 수 있습니다
사울은 ‘바울’로 개명하기 전에,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체험합니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려던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즉각적인 회심을 합니다. 그리고 그의 탁월한 이중 언어(히브리어와 헬라어) 능력으로 로마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쓰임을 받습니다.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영으로 사로잡히니, 그리스도교가 세계로 퍼져나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본래부터 ‘나부터’ 변화되어 시작되는 종교임을 사도 바울은 웅변으로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 8:9).” &lsq...
입력:2017-10-16 17:40:01
[돋을새김-한승주] ‘궁궐의 도시’ 서울에 사는 행복
서울에서 태어나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며 45년 넘게 여기서 살았다. 고궁을 좋아해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을 종종 찾는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못 가본 곳이 있다. 바로 종묘다. 얼마 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을 읽으며 나는 적잖게 당황했다. 서울이 고향인 저자가 자랑과 사랑으로 쓴 서울이야기. 그 첫 장이 종묘였기 때문이다. 책표지도 한 폭의 거대한 수묵 진경산수화 같은 종묘 정전의 사진. 눈이 내려 정전의 지붕을 하얗게 덮은 모습이 숨이 멎을 듯 아름다웠다. 종묘 정전은 언뜻 보면 단조롭다. 조선시대 임금이 머물던 ...
입력:2017-10-16 17:30:01
[특별기고] 복음의 생활화, 문화화
조석으로 삽상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높은 것을 보니, 완연한 가을로 들어선 게 체감된다. 북핵 위기로 나라가 뒤숭숭하나 이 좋은 계절, 오랜 가뭄 끝에 내린 한줄기 단비와 같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있다. 그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에서도 10월 18일부터 영화 ‘루터’가 상영된다는 것이다. 기독영화가 개봉될 때 기독교인들은 기대 반 실망 반이란 말이 맞는 것처럼 대부분 기독영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기독영화에 대한 반응이 왜 그럴까.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관은 CGV(133개), 롯데시네마(112개), 메가박...
입력:2017-10-16 00:05:01
[세상만사-하윤해] 쇼윈도 관계도 힘들어진 韓美
한·미 관계가 불안하다. 특히 한·미 관계의 양 축인 안보와 통상이 한꺼번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핵 위기 해법을 놓고 이견이 노출되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 절차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와 통상의 ‘쌍끌이 갈등’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지금은 전쟁 걱정에, 경제 걱정까지 해야 하는 처지다. 그래서 한·미 관계가 문재인정부 들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목소리가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쏟아진다. 문재인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손발이 척척 맞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한&...
입력:2017-10-12 18:50:01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통일의 마중물’ 탈북민 섬기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더라도 시대와 장소에 따라 각자 사명이 다릅니다. 요셉은 70명의 자기 부족을 민족 국가로 세우는 일, 모세는 출애굽,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입성,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방인 선교가 사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분단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부르심은 무엇일까요. 통일과 북한선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가서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없는 현실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3만여명의 탈북민이 있습니다. 입국 당시 기독교인이라고 고백했던 이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를 떠납니다. 한국교회...
입력:2017-09-25 00:05:01
[데스크시각-손병호] 트럼프의 화수분, 북한
‘오버쟁이’ 미국 케이블 방송 CNN을 보고 있으면 하루에도 몇 차례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것 같다. 조그만 일도 대단한 일인 것처럼 보도하는 통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농담이나 과장된 표현도 선전포고처럼 들리게 한다. 걸핏하면 서울과 일본특파원을 생중계로 연결하거나, 입심 좋은 패널들을 출연시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런 식의 보도는 진보성향 CNN뿐 아니라 보수성향 폭스뉴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호들갑에 가장 신이 난 건 트럼프다. 그에게 북한 핵과 미사일은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니라, 일석십조를 거두기 좋은 재료다. 꼭 그를 ...
입력:2017-09-20 18:10:01
[내일을 열며-손영옥] 발레리나, 나이를 묻지 마세요
‘처음 늙어보는 사람에게’라는 책이 연초 나왔다. 자신은 마치 두 번 늙기라도 한 것처럼 훈수 두는 책 제목이 생뚱맞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필자는 42세에 파킨슨병을 선고받은 미국 최고의 정치 칼럼니스트 마이클 킨슬리. 그가 20여 년 동안 남들보다 일찍 늙어가며 깨달은 것들을 쓴 책이다. 병이 아니라 직업 탓에 ‘일찍 늙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활시위같이 팽팽한 근육이 무기가 되는 운동선수들이 그렇다. 발레리나도 그런 직업군의 하나. 이들이 다른 직업이라면 생애 절정기인 마흔에 은퇴한다는 ...
입력:2017-09-20 17: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