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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송태후 (2) 두 차례 대형 집회 참석… 민족 복음화 헌신 다짐
1974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5·16광장(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 부흥 대성회 ‘EXPLO(엑스플로) 74’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의 모습.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제공 1971년 8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 기독교 최초의 1만명 합숙 집회가 열렸다. 6월 말 대학이 방학하자마자 간사님으로부터 집회를 위한 홍보요원으로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에 갈 것을 요청받았다. 나는 사영리와 집회 홍보지를 거지 순례 짐 꾸러미에 넣고 단돈 2000원으로 농어촌 자연 부락을 샅샅이 돌며 30여 교회를 순회했다. 당시 열악한 교통 환경, 비포장도로, ...
입력:2022-06-07 03:10:01
[역경의 열매] 송태후 (1) 예수 그리스도 만난 후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다
송태후 장로가 지난 3일 전남 목포시 옥암동에서 운영 중인 기독교 전문점 ‘예수마을’의 좌우명을 소개하고 있다. 독서를 무척 좋아했던 그는 시각장애를 얻은 후부터 책을 많이 읽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나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생하신 전남 신안군 하의면 옥도라는 외딴섬에서 태어났다. 가부장적 유교 문화 가정에서 6남매 중 첫째로 자라났다. 중·고등학교는 목포로 유학 와 공부했다. 서울로 대학 ...
입력:2022-06-06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20·끝) 최선의 삶 기록 ‘백서’ ‘청서’… 주님 앞 당당히 설 수 있길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선교적 사명으로 36년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믿음의 일가를 이룰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한다. 사진은 이 전 대사의 세 자녀와 사위 며느리가 그의 환갑 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만든 감사패. ‘역경의 열매’를 시작할 당시 다짐은 과거의 기억을 모아 ‘백서’를 적어보자는 것이었다. 돌이켜 보면 나는 외교관이라는 소명을 평생 품고 살았고 하나님은 그 세월을 통해 내 마음에 유라시아라는 지역을 주셨으며 그 안에서 꿈 비전 아이디어를 키우게 하셨다. 현직에 있을 때 은퇴...
입력:2022-06-03 03:10: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9) 가족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 가장 든든한 지원군
이양구(오른쪽)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믿음의 일가를 이룬 건 하나님의 축복이라 말했다. 이 전 대사 부부와 세 자녀 부부, 손주 등 10명의 대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 돌이켜보면 내 삶에 가장 든든한 힘이 된 건 가족이다. ‘역경의 열매’를 통해 고백한 게 있다. 살면서 가장 잘한 일 두 가지다. 하나는 하나님을 믿은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내와 결혼한 것이다. 아내에겐 늘 고마움과 미안함이 있었다. 외교관은 명암이 엇갈리는 삶을 산다. 다양한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좋은 점은 어둠이 되기도 했다. 아내는 그 명암의 삶을 나 때문에 함께했다....
입력:2022-06-02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8)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제2 태안반도의 기적’ 구상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3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동부라이온스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우리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36년간 녹아든 외교관 기질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에 이어 다음 비전을 그렸다. 먼저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이다. 전쟁 중 종전을 얘기한다는 게 뜬구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미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뉴마샬’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셜 계획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황폐화된 동맹국을 위해 미국이 계...
입력:2022-06-01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7) 오래 주재한 러시아·퇴직 근무지 우크라 전쟁 충격
이양구(오른쪽 다섯 번째)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3월 6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를 위한 연합 기도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은퇴 후 농업 전도사, 유라시아 전도사, SDGs 전도사로 살던 나는 지난 2월 24일 세상의 부름을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날 전 세계가 놀랐고 나 역시 놀랐다. 이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있었지만 국지전 정도였지 전면전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출석하고 있는 사랑의교회 오정...
입력:2022-05-31 03:10: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6) SDGs는 하나님의 작품… 선교적 사명감 가져야
이양구(오른쪽)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2월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UN SDGs 및 ESG 기반의 지역상생 발전 모델 수립을 통한 글로벌 확산 및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년 정년퇴임 후 농업, 유라시아 분야와 함께 내 삶에 터닝포인트가 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다. 인생의 전환점은 신앙을 갖게 되거나 사람을 만나고 고난을 겪을 때 찾아온다. 새로운 이슈나 어젠다를 만났을 때도 있다.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UN SDGs였다. SDGs란 UN이 2016년부터 2030년까...
입력:2022-05-30 03:10:02
[역경의 열매] 이양구 (15) 동북아 미래 달린 극동 러시아… 유라시아 비전 제시
이양구(가운데)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2012년 6월 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 시절 추코트카주를 방문했을 때 민속 극장에서 특별공연을 본 뒤 출연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유라시아 전도사의 비전을 키운 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7개월간 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관에서 총영사로 있을 때다. 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관은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극동 러시아 8개 주를 관할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묶어 부르는 유라시아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리적으로 중요하다. 유라시아 철도를 꿈꾸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동쪽 끝이다. 러시아 국가 문장에서...
입력:2022-05-27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4) ‘농업전도사’ 삶 살며 농업을 최대의 미래산업으로…
이양구(왼쪽)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광활한 우크라이나 해바라기 밭에서 찍은 사진.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 수출국 1위다. 36년의 외교관 시절을 끝내고 나는 전도사가 됐다. 오해하지는 마시라. 농업 전도사, 유라시아 전도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전도사가 됐다는 뜻이다. 농업 전도사란 말은 농림부가 나한테 한 말이고 유라시아 전도사는 2014년 한 경제지와 인터뷰를 한 뒤 기사에서 언급된 말이다. 그중 농업 전도사가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어릴 때 고향인 함양에서 어머니 농사일을 도우며 자연...
입력:2022-05-26 03:05:02
[역경의 열매] 이양구 (13) 36년 외교관의 삶… 힘이 돼준 취미와 특기
이양구(오른쪽 두 번째)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1992년 10월 자신이 리더로 있는 등산모임의 멤버들과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외교부 생활을 하면서 의도치 않은 요소가 힘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바로 취미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만화책으로 상상력을 키웠고 영화를 보며 세계로 시야를 넓혔다. 이는 외교관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또 다른 취미인 등산도 마찬가지였다. 등산은 가장 힘든 때 시작했다. 원치 않는 대학을 다니며 개인적으로 힘들었고 정치적 상황도 불안정했다. 광주민주화운동 직후였던 1980년 6월 고향 근처 지리산을 올랐다. 그때부터 ...
입력:2022-05-25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2) ‘삼수’로 개입하신 하나님… 좌절보다 꿈 위해 도전
이양구(가운데)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2002년 정보화 담당관 시절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에 필요한 컨설턴트 등을 받기 위해 동료 직원들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대사를 끝으로 외교관의 삶을 마무리했다. 돌이켜 보면 36년 외교관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가 있다. 재수도 아닌 ‘삼수’다. 한 번에 된 적 없이 재시도를 되풀이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도 했다. 그러다 하나님이 ‘삼수’의 방법으로 내 삶에 개입하시고 역사하셨음을 알게 됐다. 동료 백악관 직원들의 기도와 도움에 감동받아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전향한 찰스...
입력:2022-05-24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1) 저평가된 우크라이나에 농업 실크로드 비전 구상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2018년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올해의 인물상’ 시상식에서 ‘2017 올해의 외교관상’을 수상한 뒤 아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사로 간 우크라이나는 묘한 매력을 지닌 나라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2021년 1인당 국민소득은 3000달러다. 그런데 대사 시절 이 나라를 찾은 다른 나라 경제 관료나 기업인들은 2만 달러로 고평가하는 걸 봤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밀 보리 등이 자라는 곡창지대로 전 세계 식량 바구니라 불리는 데다, 철광석 티타늄 등 자원이 ...
입력:2022-05-23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10) “원하는 곳에 가라” 축복기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
우크라이나 대사로 임명된 첫 해인 2016년 4월 이양구 전 대사가 오데사를 방문해 이 지역 자랑거리인 오페라 극장 앞 태극기를 단 대사 차량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2015년 11월 하순의 일이다.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했더니 인사국장에게 전화가 왔다. 갑작스럽게 우크라이나 대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예정에 없던 인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는 여럿인데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나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해외 공관장 자리로 생각한 곳은 우즈베키스탄이었다. 그곳에서 대우받으며 마무리할 줄 알았다. 생각할 ...
입력:2022-05-20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9) 교육부터 농업까지 배움의 시간 된 해외공관 생활
이양구(왼쪽)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 대사관에 있으면서 평등과 권리, 책임의 가치를 경험했다. 이 전 대사가 파리 몽마르트르의 한 카페에서 아내,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상황과 환경이 어떠하든 배울 게 있다는 건 해외 공관 생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있을 때다. 프랑스에 대한 첫인상은 격하게 표현해 ‘개판’이었다. 어떻게 이런 나라가 G7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제국이 됐을까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교육에 그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
입력:2022-05-19 03:10: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8) 삼수 끝에 모스크바행… 영적 무장은 하나님의 ‘큰 그림’
이양구(왼쪽)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1999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UBF 수련회에서 양마가(가운데·목사) 목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양 목자는 이 전 대사가 UBF고대안암센터에서 성경공부할 때 은사였던 양안나 사모의 남편이자 센터 책임자다. 1993년 모스크바 근무와 함께 시작한 큐티는 한국에서 신앙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한 덕이다. 그전까지 나는 주일에만 교회 가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녔지만 10년 암흑기 때도 신앙에 의지하지 않을 정도였다. 오히려 91년 6월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뒤 새롭게 신앙...
입력:2022-05-18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7) 책·영화로 좋은 기억 있던 러시아… 가장 많은 인연 맺어
이양구(오른쪽) 우크라이나 전 대사는 1993년 주러시아대사관 2등 서기관으로 간 모스크바에서 주말이면 직원들과 함께 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크로스컨트리를 했다. 외교관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은 인연을 맺은 나라는 러시아다. 의전과에 있던 중 1989년 어학연수를 가게 됐다. 동기 20명 중 절반은 영어권, 나머지는 비영어권 국가로 가게 돼 있었다. 토플 성적순으로 언어권을 선택할 수 있는데 군 제대 1년밖에 되지 않으니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언어가 러시아어였다. 당시는 소비에트 연방체제가 붕괴되기 전이지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8...
입력:2022-05-17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6) 군대와 의전과에서 경험, 외교관 임무 수행에 큰 도움
이양구(오른쪽)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1988년 군 제대 후 외교부에 복귀해 발령받은 의전과에서 동료들과 찍은 사진. 모든 환경은 나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이는 순간 배울 게 있어서다. 관건은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느냐다. 나는 군대와 직장인 외교부라는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이때의 배움이 훗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 3년의 군 생활에서 학습한 건 위기관리와 예방이었다. 전쟁의 위기를 막는 최고의 방법은 예방이고 예방에 실패해 위기가 생기면 신속히 대응해야 했다. 당시 여단장인 김길부 장군이 알려...
입력:2022-05-16 03:10: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5) 아내와 운명적 만남… 결혼과 고시 같은 해 모두 패스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1984년 2월 외무고시에 합격하고 9개월 뒤 결혼식을 올렸다. 이 전 대사는 태어나 잘한 일 세 가지 중 하나로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룬 것이라고 말한다. 1984년은 나에게 10년의 암흑기가 끝나는 해인 동시에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 그해 2월 외무고시에 합격했고 11월엔 결혼도 했다. 요즘 간증할 때면 얘기하는 게 있다. 내가 태어나 제일 잘한 세 가지다. 하나님 영접, 집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룬 것,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이다. 세 가지 중 두 가지가 84년에 이뤄졌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만남은 기적 같았고 ...
입력:2022-05-13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4) 맹장 수술로 전교 석차 떨어져… 10년 암흑기 시작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중학생 때부터 방학만 되면 서울에 있는 형님 집으로 친구들과 놀러왔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이 전 대사(왼쪽)가 친구와 함께 당시 외교부가 있던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 형님 덕에 정규 중학교엔 입학했지만 노는 게 좋은 아이였다. 공부와 담을 쌓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러 다녔다. 이 때 보이지 않는 손이 또 다시 내 삶에 개입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만난 친구다. 공부를 제법 잘하는 이 친구는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꽤 멀었다. 읍내 우리 집에서 자고 학교에 등교하는 일이 많아졌다. 같은 공...
입력:2022-05-12 03:05:01
[역경의 열매] 이양구 (3) 삶의 지평 열어준 어머니… 늘 나눔과 섬김 실천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어머니 하판순 권사를 통해 나눔과 섬김의 삶을 배웠다. 사진은 이 전 대사가 198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연수받던 시절 어머니(왼쪽)가 교회 성도와 함께 인근 해변에서 사진촬영하는 모습. 무엇보다 내 삶의 보이지 않는 손 중 가장 큰 손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셨고 어릴 때부터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랐다. 넉넉지 않은 살림인데도 집에는 항상 손님이 많았다. 우리 집이 함양 읍내에 있다 보니 5일장이 열릴 때면 특히나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그때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외진 곳에 있는 ...
입력:2022-05-11 09:05:58
[역경의 열매] 이양구 (2) 내 삶의 울타리 돼 준 ‘천사’ 형과 할머니의 사랑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축복 받은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고백한다. 세 살 무렵 이 전 대사(가운데)가 ‘천사’라고 불렀던 형(왼쪽), 섬김의 삶을 알려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내 삶에 꽤 어릴 때부터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개입하신 것 같다. 두세 살 때였을까. 어머니와 함께 찾아간 곳에 나에게 형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형은 나보다 10살 많았고 아버지는 달랐다. 형의 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하셨다는 걸 훗날 어머니에게 들었다. 그 시절 남편 없이 여성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아이를 키우는 건 ...
입력:2022-05-11 16:08:49
[역경의 열매] 이양구 (1) 하나님과 소통의 도구 된 ‘메모’… 인생의 나침반 삼아
이양구 우크라이나 전 대사는 30여년간 메모를 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동시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발견했다. 메모는 1993년 큐티를 시작하면서 메모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메모가 빼곡히 적힌 큐티책. 사람은 각자 자신의 삶에 가장 강하다고 여겼다. 경험의 볼륨만 다를 뿐이지 고통의 순간을 겪으며 스스로 생존 비결을 찾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늘 가진 생각이 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자신이 살아온 걸 한번씩 정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 말이다. 나 역시도 과거의 기억을 적는 ‘백서’에서 나아가 앞으로 살아갈 삶에 ...
입력:2022-05-09 03:05:04
[역경의 열매] 황성주 (33·끝) “하나님 주신 푯대 향해 달리며 열정 불태우리라”
황성주 회장이 2021년 여름 지리산 대포마을 삼장천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소확행’을 체험하고 있다.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는 43년을 지베르니의 정원에서 살며 수련을 그렸다. 그는 ‘오래 들여다보면 깊이 보인다’는 유명한 이야기를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착점에서 역경의 열매를 연재하다가 나의 인생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대학 시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 ‘자유인’이 되었다. 내면을 탐구하다 관계치유를 경험하며 자유가 깊어지고 틈틈이 여행하고 시를 쓰면서 자유의 영역이 넓어...
입력:2022-05-06 03:05:02
[역경의 열매] 황성주 (32) 어머니가 남긴 기적의 선물은 ‘소중한 믿음의 자산’
황성주 회장의 어머니 남연순 권사가 소천하기 9년 전인 2010년 5월 용인자연농원 화단 연분홍 철쭉 앞에서 온아한 미소를 짓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 모든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단어가 ‘어머니’이다. 2015년 어머니가 위독한 상황에서 몇 번이나 자녀들을 불러 모았다. 고통 가운데 계셨던 어머니의 부탁은 ‘빨리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미국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에 공부하러 가야 하는 상황이라 아주 난감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 감사의 편지를 쓰고 코나로 향했다. 어머니가 잘 볼 수 있도...
입력:2022-05-05 03:10:01
[역경의 열매] 황성주 (31) 기도의 씨앗 뿌리고 천국 입성한 중보자들
미국의 중보기도자들이 2019년 말 한 알의 밀알처럼 살아온 김태진 장로의 임종을 지켜보고 있다. 제20대 대선 결과는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반드시 한 알의 밀알처럼 헌신적인 기도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빌리언 소울 하비스트를 위해 ‘기도특전단’이, 대한민국의 뉴 시즌을 위해 ‘성도들의 기도와 금식’이라는 기도의 씨앗이 필요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삶 속에 스며드는 하나님의 임재와 순간순간 세밀하게 인도하심을 깊이 느꼈다. 그리고 가장 연역한 자와 보잘것없는 공동체를 들어 쓰...
입력:2022-05-04 0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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