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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불이 있는 논리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영감 넘치는 설교를 가리켜 ‘불이 있는 논리(logic on fire)’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말도 안 되는 마구잡이 책이 아니라 논리가 있습니다. 논리가 있기에 신학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의 불이 있습니다. 그 불이 우리를 뜨겁게 합니다. 신앙에도 불과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충만한 조화가 있어야 하고, 성령의 체험과 성경에 대한 지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논리가 없을 때 맹신으로 흐르고, 불이 없을 때 메마른 바리새인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세밀한 논리로 초대교회 이단을 대적하고, 믿음...
입력:2021-09-09 03:10:02
[겨자씨]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즐거웠던, 소풍과 같은 시간을 대라면 망설이지 않고 말하고 싶은 시간이 있습니다. 폐교를 앞둔 단강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열흘간 미국 여행을 다녀온 일입니다. 계속되는 이농 현상을 따라 마을에 있는 유일한 학교의 학생 수도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생은 있는데 입학생이 없었으니까요. 어느새 전교생이 스무 명 남짓, 더는 학교를 지키기 어려워졌습니다. 학교 운영위원장으로서 학교 문을 닫기 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단강 아이들에게 넓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둥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
입력:2021-09-08 03:10:02
[겨자씨] 고개 숙인 벼
사는 곳이 신도시 개발지입니다. 아파트 단지의 성장과 함께 논에 있는 벼의 성장 과정도 지켜봅니다. 작은 모가 자라나 잎이 된 후 드디어 푸른 벼 이삭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고 바람이 분 며칠 사이에 그 푸른 벼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늘 자주 보아온 벼 이삭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니 색달랐습니다. 그동안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을 ‘익은 후에야 고개 숙인다’고 오해했습니다. 벼는 어릴 때부터 고개를 숙이다가 잘 익어 수확을 앞둔 시기에는 꺾어질 듯 고개를 수그리는 것이었습니다. ...
입력:2021-09-07 03:10:02
[겨자씨] 간절함의 회복
호랑이 한 마리가 닭을 쫓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호랑이는 결코 닭을 잡을 수 없었는데, 이유는 호랑이는 한 끼 식사를 위해서 뛰었지만 닭은 살기 위해 뛰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때론 간절함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해도 실력이 따르지 않으면 경기에 이길 수 없다고는 하지만, 실력이 있어도 정신력에 따라 경기에서 패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살기 좋아졌지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정신력은 예전 같지 않은 것을 봅니다. 간절함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도 바울은 루스드라...
입력:2021-09-06 03:10:02
[겨자씨] 착시에서 직시로
책에서 착시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로 바라보는 장면인데, 자세히 보니 두 남자가 기타를 치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한 이후 우리는 선악을 분별하고 본질을 직시하는 시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어둠 가운데 빛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흐릿하게 보이는 성공의 신기루를 따라갈 뿐입니다. 마가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맹인을 치유하실 때 무엇이 보이는지를 물어보시고, 다시 한번 안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불분명한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모든 것을 밝히 보는 자가 되도록 어루만져 주셨던 것입니...
입력:2021-09-03 20:05:01
[겨자씨] 현재진행형이신 여호와이레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과정으로 있는 동안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 박사과정으로 올라가는 것이 무난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단됐고, 다른 학교로 박사과정을 알아봤지만 계속되는 입학 거절 연락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주일예배 때 창세기 22장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말씀을 주셨는데, 하나님이 주신 복이 우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씀으로 박사에 대한 나의 꿈이 우상임을 깨달았습니다. 박사과정에 올라가게 해달라고 열심히 새벽기도회에도 나갔지만, 그 모든 것이 내 욕심으로 드리...
입력:2021-09-03 03:10:02
[겨자씨] 죽음의 죽음
‘죽음의 죽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가지의 상반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죽음을 거부하려는 발버둥입니다. 죽음처럼 확실한 것은 없고, 죽지 아니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두려워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불로초 같은 미신에 빠지고, 과학의 힘으로 죽음에서 벗어나려 하는 어리석음이 죽음의 죽음입니다. 둘째는 죽음을 이긴 부활이 죽음의 죽음입니다. 죄의 값으로 죽어야 하는 인간에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그 죗값을 치르시고, 죽음을 죽이신 뒤 부활하셨습니다. 성도들에게 죽음이란 끝과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과 영원...
입력:2021-09-02 03:10:01
[겨자씨] 상농 중농 하농
농촌에서 목회할 때 늘 마음에 뒀던 우리 옛말이 있습니다. “상농은 땅을 가꾸고, 중농은 곡식을 가꾸고, 하농은 잡초를 가꾼다”는 말입니다. 마을 사람들을 이해할 겸 손바닥만 한 농사를 지으며 그 말을 실감하곤 했습니다. 잠깐 방심하면 밭에 호랑이가 살 만큼 풀이 자라 오르니 잡초와 씨름하다 지치기 일쑤인 저는 영락없는 하농이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마음을 크게 붙잡았던 말이 상농입니다. 많은 곡식을 거두는 사람을 가장 좋은 농부인 상농이라 부를 것 같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뜻밖에도 상농은 땅을 가꾸는 사람이라 말하고 있으니까요....
입력:2021-09-01 03:10:02
[겨자씨] 1인 미디어
최근 1인 미디어의 등장은 혁명과도 같습니다. 과거만 해도 대규모 자본, 공중파의 힘, 광고 후원, 법적 뒷받침 등 대중 매체의 힘은 가히 권력 재력 다음에 제3의 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위협하는 매체가 부상한 것입니다. 재야의 고수 같은 크리에이터가 광장에 등장합니다. 유튜브 같은 매체가 새로운 시도를 유통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로 그들의 영향력이 실시간 측정됩니다. 그렇다 보니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만개합니다. 과거만 해도 언론이나 예능의 영역은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
입력:2021-08-31 03:10:02
[겨자씨] 항상 최고를 선택하자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이 포도송이를 하나 가져오셔서 “이 포도송이를 보면 탱탱하고 싱싱한 포도알과 좀 무른 포도알이 있는데 너희는 어떤 포도알부터 먹겠니”라고 물으셨었습니다. 워낙 아껴 쓰고 절약을 강조하던 시대여서였을까요. 아이들은 더 물러지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무른 포도알부터 먹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좋은 선택이지만 최고의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며, 먼저 가장 싱싱하고 탱탱한 것을 먹고 그다음 싱싱한 것을 먹고 하면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것을 누릴 ...
입력:2021-08-30 03:05:10
[겨자씨] 나의 안에 거하라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어떤 범죄학자가 구석진 골목에 2대의 차량 모두 보닛을 열어둔 채 주차해두고 차 한 대에만 앞 유리창을 깨뜨려 두었다고 합니다. 일주일 관찰한 결과 보닛만 열어둔 차량은 전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앞 유리창이 깨져 있던 차량은 폐차 직전으로 심하게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사소한 무질서, 작은 상처를 가만히 두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다 보니 요즘 사람들의 마음, 생각, 삶의 소중한 부분들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그 틈으로 불안과 염려, 반목, ...
입력:2021-08-27 16:45:01
[겨자씨] ‘겉바속촉’ 신앙
‘겉바속촉’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말입니다. 치킨이나 빵을 수식할 때 쓰입니다. 음식에는 맛있다는 의미로 쓰지만, 사사기의 말씀을 읽다가 기드온을 보면서 부정적 의미의 겉바속촉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드온은 300명의 군사로 13만5000명의 미디안 군대와 싸워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왕이 돼달라고 요청했는데, 기드온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이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그 이후 미디안 왕들의 옷과 장식품으로 자신을 치장했고, 아내를 많이 두면서 왕처럼 살았습니다. ...
입력:2021-08-27 03:10:02
[겨자씨] 그의 변명
일제강점기 반민족 행각을 한 사람들의 대표적인 변명 논리가 한 시인의 고백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쉽게 항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못 가도 몇 백 년은 갈 줄 알았다.” 오직 돈과 권력을 좇던 사람도 훗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이 세상이 천년만년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존 코터 교수는 저서 ‘우리의 빙산이 녹고 있다’에서 우리의 시대엔 절대적으로 안정된 빙산 같은 직업이나 자산은 없다고 했습니다. 빙산도 녹고 흔들립니다. 코로나19의 고난으로 우리는 이 진리...
입력:2021-08-26 03:10:02
[겨자씨] 하나님의 수신호
인간이 만들어 낸 도구 중에는 신기하게 여겨지는 것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신호등입니다. 신호등이 없다면 도로는 대추나무에 연 걸린 격이 되지 않을까요. 직진과 좌회전, 우회전, 멈춤, 보행자의 보행 등이 톱니바퀴 맞물린 듯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건 신호등 덕입니다. 때로는 신호등 대신 사람이 수신호 할 때가 있습니다. 신호등이 고장 났거나 사고가 났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누군가 나서 수신호를 보냅니다. 코로나19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자연재해 소식은 지구라는 별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조심스러움을 지나 두려운 마음...
입력:2021-08-25 03:05:03
[겨자씨] MZ세대
과거 신세대, X세대 논쟁이 활발했던 적이 있습니다. 빈곤을 경험한 활자 세대인 구세대보다 신세대는 풍요를 경험한 감각적인 영상세대라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세대의 다음 세대인 MZ세대의 등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1980년 이후 태어난 디지털과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개인적이고, 현재 지향적이며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독특한 세대입니다. 명품소비에 과감하며 때로는 과감하게 지르는 플렉스(flex)를 행합니다. 가격보다 취향을, 구매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뚜렷한 개성이 있는 세대입니다. ...
입력:2021-08-24 03:10:02
[겨자씨] 마음가짐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우리는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소유가 많아도 마음이 어려우면 소유를 누릴 수 없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평안하고 담대하면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변하는 것이 많습니다. 마음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우리의 말과 행실이 변하고 우리가 내는 열매들도 변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일어나는 변화가 마음의 변화일 것입니다. 죄인이 의인이 된다는 것...
입력:2021-08-23 03:05:03
[겨자씨] 가슴 떨리는 노래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주인공 엔디가 교도관 몰래 방송 장비를 켜고 음악을 틀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2중창이었습니다. 두 명의 소프라노가 부르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회색 장벽에 갇힌 죄수들은 모두 고개를 들고 스피커에 집중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교도소 안 모든 사람은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전 죄와 사망, 사단의 감옥에 갇혀 있는 우리를 위해 예수는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답답...
입력:2021-08-20 19:40:02
[겨자씨] 행복의 오르막
결혼식 주례를 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신랑 신부, 오늘이 제일 행복하죠”라고 물으면 주로 신랑이 크게 “네”라고 대답합니다. 그때 “결혼식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되면 안 돼요”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신랑 신부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그때 “물론 그동안의 인생 중에서는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겠지만, 앞으로가 더 행복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결혼식 날 제일 행복하고 그때부터 행복의 내리막을 걸어가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점점 더 행복해져 가는 행복의 오르막을 걸어가는 부부도 있습니...
입력:2021-08-20 03:05:03
[겨자씨] 잘못된 지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자신이 발견한 아메리카 대륙을 끝내 아시아로 착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천문학자인 파올로 토스카넬리의 지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지도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없었습니다. 또한 거리 계산을 잘못해 유럽에서 금방 아시아에 다다르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이에 콜럼버스는 신대륙 아메리카에 도착해서도 아시아로 착각하였습니다. 잘못된 지도를 믿은 해프닝입니다. 최고의 지도는 ‘당신은 지금 여기 있습니다’와 ‘이리로 가야 합니다’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성경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
입력:2021-08-19 03:05:05
[겨자씨] 프로와 성자
제가 섬기고 있는 정릉교회는 함께 일하는 교직원이 10여 명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이 되면 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늘 양식’ 묵상집으로 말씀을 나누고 하루 일을 점검합니다. 얼굴과 이름이 다르듯 성격과 관심이 다른 이들이 모여 함께 교회를 섬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꼭 필요한 것이 조율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각각의 악기를 조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되고 말 테니까요. 며칠 전에는 기도회 시간에 마음에 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
입력:2021-08-18 03:10:01
[겨자씨] 원수사랑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로 자주 표현합니다. 가까운 이웃이어서 교류가 빈번했음에도 침략, 도적질을 당하며 감정도 쌓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는 일본에 선진 문물을 전수해주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왜구, 왜란 등이 보여 주듯 훔치고 도적질하다가 힘이 생긴 후 나라를 빼앗는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애증의 한일 관계가 근대사 속에서는 항일, 반일의 관계로 변합니다. 저항하고, 반대하며 벗어나야만 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의존해야 하는 영역도 있어 등지고 살 수만은 없었습니다. 최...
입력:2021-08-17 03:10:02
[겨자씨] 기적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기적(Miracle)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기적을 믿는다고 했지만 정작 제가 기적을 체험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우연은 있었으나 기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잠시 시험 아닌 시험에 든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으로 인해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받은 것 자체가 기적인데 우린 그 기적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덤덤하게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지내다가 제 상식과는 크게 벗어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고 ‘이것이 기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기...
입력:2021-08-16 03:10:01
[겨자씨] 이 계절이 아니면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산들바람에 반갑게 손 흔드는 나뭇잎,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힘차게 피어있는 작은 꽃, 한 계절 기쁘게 노래하려고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들…. 다 아름답습니다. 요즘엔 하늘 구름이 좋습니다. 솜사탕 같기도 하고, 어린아이 미소 같기도 합니다. 이 뜨거운 더위가 아니고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하늘의 스케치입니다. 수천 년 전 유대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뜨거운 더위와 메마름, 거친 자갈길은 매일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들은 불평하고 하나님을 떠나 애굽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만나는 매일 아침 내렸고, 구름기둥...
입력:2021-08-13 17:20:01
[겨자씨] 나중에 된 것으로 먼저 된 매운 맛
올해는 옥상 텃밭에 고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고추가 제법 많이 열리더니 금세 빨갛게 익어갔습니다. 저녁 식사 반찬으로 고추를 따면서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역사는 길지만, 매운 음식이 나온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인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때였습니다. 김치 하면 당연히 매운 배추김치를 먼저 생각하지만, 김치에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습니다. 떡볶이 매운탕 닭볶음탕, 고추장이 들어가야 제맛인 비빔밥, 이런 음식들도 모두 고추가 들어온 뒤부터 사랑받은 음식들입니다. 고추가 ...
입력:2021-08-13 03:05:03
[겨자씨] 더 큰 것을 바라봄
돈이 전부라는 사람은 돈으로 바꿀 수도, 살 수도 없는 영원한 것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자존심만 강하다는 말은 자존심 외에는 붙들 게 없다는 말입니다. 복수가 지배하는 사람은 복수 아니면 자신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을 붙들고 있는 사람도 불행하지만 버려야 할 독을 붙들고 있는 사람은 더욱 불행합니다. 죽어도 구리반지가 최고라며 안 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게 금반지를 주면 구리반지를 뺍니다. 더 소중한 것, 크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면 아픈 것들을 내려놓고 치유가 일어납니다. 신앙은 만유보다 크고 영원하신 예...
입력:2021-08-12 0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