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행복의 오르막



결혼식 주례를 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신랑 신부, 오늘이 제일 행복하죠”라고 물으면 주로 신랑이 크게 “네”라고 대답합니다. 그때 “결혼식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되면 안 돼요”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신랑 신부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그때 “물론 그동안의 인생 중에서는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겠지만, 앞으로가 더 행복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결혼식 날 제일 행복하고 그때부터 행복의 내리막을 걸어가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점점 더 행복해져 가는 행복의 오르막을 걸어가는 부부도 있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과거의 신앙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에 좋았던 신앙과 받았던 은혜만 자랑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신앙도 늘 오르막을 걸어가야 합니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어서 오르락내리락할 때가 있지만 뒤를 돌아보면 점점 오르막을 오르는 신앙이 돼야 합니다. 맨날 제자리걸음만 해서도 안 되고, 내리막을 걸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작년보다 올해의 믿음이 더 좋아야 하고, 올해보다 내년의 믿음이 더 성장해야 합니다. 신앙의 오르막은 인생의 오르막을 걸어가게 해줄 것이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복도 누리게 해줄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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