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항상 최고를 선택하자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이 포도송이를 하나 가져오셔서 “이 포도송이를 보면 탱탱하고 싱싱한 포도알과 좀 무른 포도알이 있는데 너희는 어떤 포도알부터 먹겠니”라고 물으셨었습니다. 워낙 아껴 쓰고 절약을 강조하던 시대여서였을까요. 아이들은 더 물러지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무른 포도알부터 먹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좋은 선택이지만 최고의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며, 먼저 가장 싱싱하고 탱탱한 것을 먹고 그다음 싱싱한 것을 먹고 하면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것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0년도 더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가르침입니다. 범사에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최선의 경우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왕이면 최선의 경우를 생각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최고의 것을 선택하며 살아갈 때 좋은 과정과 결과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라 믿습니다.

변성우 목사(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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