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짐짝 사이에 숨은 왕
옛 신화에서 왕, 특히 첫 왕은 신적인 인물로 묘사됐습니다. 고대 그리스 아티카의 첫 왕의 모습을 보면, 상반신은 인간이지만 하반신은 용입니다. 그가 인간이 아니라 용에게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신화에서도 왕은 알을 깨고 태어나거나 박을 터뜨리며 나오지요. 이러한 신화는 왕의 절대 권위와 권력을 뒷받침합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첫 왕 이야기는 독특합니다. 놀랍게도 신화적인 요소가 전혀 없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택하려고 모여서 제비를 뽑았을 때 먼저 베냐민 지파가 뽑혔습니다. 베냐민은 장자가 아니라 막내, 꼴찌입니다. 베냐민 지파에서 ...
입력:2022-03-22 03:10:02
오늘의 QT (2022.3.22)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삼상 12:20~21) “Do not be afraid,” Samuel replied. “You have done all this evil; yet do not turn away from the LORD, but serve the LORD with all your heart. Do not turn away after useless idols. They can do you no good, nor can they rescue you, because they are useless.”(1Samuel 12:20~21) 이스라엘 백성...
입력:2022-03-22 03:10:02
[줌인 예수를 플렉스하다] <1> MZ세대 4인 ‘줌인톡톡’ 삶과 신앙을 이야기하다 (하)
MZ세대에게 ‘혼전 순결’ ‘동성애’는 어떤 키워드로 인식돼 있을까. 크리스천 청년들이 개방성과 개인주의, 합리성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갈망이 결합한 MZ세대로 살아가면서 성경적 가치관을 지켜내는 것은 가능할까. MZ세대 크리스천들은 기성세대 성도들로부터 어떤 시선을 받으며 어떤 교회와 성도의 모습을 그릴까. ‘줌인(Zoom 人)톡톡’ 1회(2022년 3월 15일자 33면 참조)에 이어 MZ세대 크리스천 청년 4인의 얘기를 들어봤다. -혼전 순결은 이 시대 청년들에게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뿐이다. 누가: 혼전순결...
입력:2022-03-22 03:05:04
[가정예배 365-3월 21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3장 34~35절 말씀 : 1999년 여름이었습니다. 비행기 한 대가 아프리카 기니를 떠나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행기 속에서 얼어붙은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샌들을 신은 야킨 코이타(14)와 포트 투르카나(15)가 꼭 안은 채 죽어 있었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정비사들은 손에 꼭 쥐고 있던 편지를 발견하고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두 아이가 죽음을 예견하고 쓴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유럽의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의 아름...
입력:2022-03-21 03:10:01
[역경의 열매] 이건숙 (30·끝) 주님이 명한 내 소명은 성경과 문학 사이 다리 놓는 것
소설가 이건숙(앞줄 오른쪽 세 번째) 사모가 2018년 크리스천문학나무에서 등단한 작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 시는 내 아들이 아버지 신성종 목사를 어떻게 보았는지 쓴 글이다. 제목은 ‘아버지가 숨겨놓은 리어카’이다. ‘내 앞에서는/ 항상 새 양복을 입으시던 아버지/ 용돈을 왜 이리 많이 주시나/ 아버지께 물어도 대답이 없으시네./ “아버지 부자 상자를 가지셨지요?”/ 말없이 헤어진 아버지를/ 어느 날 길에서 보았네./ 흙 묻은 헌 옷차림으로/ 붕어빵 장사를 하시는 아버지/ 내 앞에서 나쁜 사람이 리어카를 엎어...
입력:2022-03-22 03:05:04
오늘의 QT (2022.3.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삼상 9:21) Saul answered, “But am I not a Benjamite, from the smallest tribe of Israel, and is not my clan the least of all the clans of the tribe of Benjamin? Why do you say such a thing to me?”(1Samuel 9:21) 사무엘이 사울을 처음 만났을 때 사울은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자신이 이스라엘 지파 ...
입력:2022-03-21 03:10:01
[역경의 열매] 이건숙 (29) 기독 작가의 글은 생명의 양식… 성도들 삶 문학으로 승화
소설가 이건숙(앞줄 왼쪽) 사모가 1998년 남편 신성종 목사, 두 아들, 며느리 및 손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다. 한 국가처럼 세상 모든 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영아 거지 사기꾼 부자 낙오자 정치가 교수 의사 등 모든 층의 사람들이 모인 나라이다. 낙심하고 가난한 병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봐야 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가진 자들을 이끌고 천국을 향해 대행진을 하는 곳이다. 사모의 자리는 그 나라의 퍼스트레이디이지만, 존경을 받고 위함을 받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맨 밑바닥의 사람들을 섬기며 맨 위의 귀족들...
입력:2022-03-21 03:10:01
[가정예배 365-3월 20일] 자유의 선언
찬송 : ‘날 대속하신 예수께’ 321장(통 35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8장 1~2절 말씀 : 18세기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모든 분야에서 앞서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연간 300만명의 노예무역이 국가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노예무역의 중심지로 악명이 높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심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노예해방운동에 앞장섰던 윌리엄 윌버포스입니다. 그는 하원의원 시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영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려면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
입력:2022-03-20 03:05:03
[가정예배 365-3월 19일] 애통의 기도를 회복하자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 4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느헤미야 1장 1~5절 말씀 : 새벽예배를 나오지 않던 남자 집사님 한 분이 새벽예배를 나오기 시작하셨습니다. 너무 간절히 기도하시길래 집사님께 물었습니다. “집사님 특별한 기도 제목이 있으신가요?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러자 집사님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목사님, 얼마 전에 몸이 아파 검사를 받았는데 암 말기랍니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순간 숨이 멎듯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한때 사업이 잘돼서 ...
입력:2022-03-19 03:10:02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긍휼을 베푼 사람들이 긍휼히 여김 받습니다
픽사베이 긍휼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에베소서 2장 4절에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에게서 긍휼을 찾을 수 있다면 하나님 마음을 조금이라도 간직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가 완성해야 할 인격의 덕목이기도 합니다. 긍휼은 헬라어 ‘엘레오스(eleos),’ 당연한 결과로 비참한 상태에 빠진 사람을 오히려 불쌍히 여겨 그를 돕는 미덕이라고 말합니다. 명설교가 토마스 왓슨은 “은혜가 죄 가운데 빠져있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호의라면 긍휼은 죄의 결과로 비참한 상태 속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
입력:2022-03-19 03:10:02
[최기영 기자의 안녕, 나사로] ‘육아빠’는 나사로가 필요해
부모의 손가락을 꼭 붙들고 있는 아기의 손. 육아는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픽사베이 성경엔 두 대상을 대조해가며 ‘차별 대우’한 기록이 있다. 바로 부자와 거지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봤을 때 기록물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차별은 그 이름을 독자에게 알리지 않는 것 아닐까. 성경은 돈과 권력을 쥐고 호화롭게 인생을 소비한 부자를 그저 ‘한 부자’라고 기록한다. 대신 가진 것 없이 대문 밖에 버려졌던 거지에겐 ‘나사로’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그 이름에 담긴 뜻은 &l...
입력:2022-03-19 03:05:03
오늘의 QT (2022.3.1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삼상 7:9) Then Samuel took a suckling lamb and offered it up as a whole burnt offering to the LORD. He cried out to the LORD on Israel’s behalf, and the LORD answered him.(1Samuel 7:9)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공격으로 평안할 날이 없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했습니다. 그곳에서 사무엘은 백성들과 함께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이스라엘 ...
입력:2022-03-19 03:05:03
“교리문답 외우게 하신 부모님의 엄격한 교육이 내 신앙의 뿌리”
인요한(오른쪽)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장진현   사진=장진현 인요한(63)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1895년 한국에 첫발을 디뎠던 유진 벨 선교사의 후손이다. 벨 선교사는 인 소장의 진외증조부(친할머니의 아버지)로 전라도에 터를 잡았다. 벨에서 시작된 한국 선교는 사위 윌리엄 린튼(1891~1960)과 그의 아들 휴 린턴(1926~1984)으로 이어졌다. 인 소장은 벨 선교사 가문의 4대손으로 여전히 한국인과 벗하며 살고 ...
입력:2022-03-19 03:05:03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대학 총장 중책 맡아 말씀 붙잡고 나아가다
<div style="border:solid 1px #e1e1e1; margin-bottom:20px; background-color:#f5f5f5;" "="">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9) 2003년 초 고(故) 하용조 목사님께서 부르시더니 전주대학교 총장으로 섬겨 달라는 당부를 하셨다. 당시 하 목사님께서는 지역의 오랜 전통을 가진 기독교 대학인 전주대학교가 속한 학교법인 신동아 학원의 이사장이셨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고 당...
입력:2022-03-19 03:05:03
“나는야 유튜버”… 은퇴 목회자들 유쾌한 도전
그래픽=이영은, 게티이미지뱅크김동호목사 아카이브바른신앙 균형생활크로스로드 TV은퇴 후 유튜버로 변신해 활발하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은 매일 새벽 구독자들과 함께 QT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오랜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앙상담, 은퇴 후 소소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제작해 삶을 공유한다. 강단에서 권위와 열정을 갖고 성경 말씀을 전하던 모습과 달리 꾸밈없이, 소탈하고 따뜻한 화법으로 들려주는 목회자들의 이야기에 구독자들은 은혜를 받기도 하고, 때론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눈다.‘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김동호 목사“목사님 어제 폐암 3...
입력:2022-03-19 03:05:03
오늘의 QT (2022.3.18)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삼상 3:10~11) The LORD came and stood there, calling as at the other times, “Samuel! Samuel!” Then Samuel said, “Speak, for your servant is listening.” And the LORD said to Samuel즮 “See, I am about to do something in Israel that will make the ears of everyone who hears of it tingle.”(1Samuel 3:10~11) ...
입력:2022-03-18 03:10:02
[가정예배 365-3월 18일] 죄의 관성을 이겨라
찬송 :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272장(통 33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7장 14~25절 말씀 : 움직이는 물체는 힘(에너지)이 생기는 성질을 갖게 되는데 그것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어떤 물체든 빠르게 움직일수록 더 강한 힘을 얻지만 그것을 제어할 수 없으면 그 물체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쉬운 예로 자동차는 우리에게 중요한 운송수단입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정해진 규정 속도를 무시하고 달리게 되면 자동차는 안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나, 차에 부딪히는 사람에게 죽음으로 몰고 갈 수 ...
입력:2022-03-18 03:05:03
[역경의 열매] 이건숙 (28) 부족한 재정 메우려 몸 혹사… 새벽 기도회 도중 쓰러져
소설가 이건숙(왼쪽 두번째) 사모가 남편 신성종(왼쪽 세번째) 목사와 함께 2004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이영훈(오른쪽 두번째) 목사와 환담하고 있다. 몸을 짓누르는 무게에 눌려 간신히 눈을 뜨니 남편 신성종 목사가 내 옆에 엎드려 있었다. 한의사도 다녀갔는지 목 뒤에 자잘한 일회용 침이 꽂혀 있었다. 온몸에 생명구조 장치가 주렁주렁 달렸고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의식이 돌아와 눈을 뜬 나를 보더니 남편은 흐느꼈다. “살아났군.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셨어. 이제 우리 고국으로 돌아가서 치료를 받자. 온전히 당신을 위해서 내가 살 거...
입력:2022-03-18 03:05:03
전 재산 113억 한동대에 기부하고 떠난 ‘99세 의사’ 장응복 장로가 남긴 소망은 “배워서 남 주세요, 벌어서도 남 주세요”
장응복 장로와 김영선 권사 부부는 전 재산 113억원을 6년에 걸쳐 한동대에 기부했다. 이들의 기부금으로 장학금을 받은 한동대 학생은 250명이 넘는다. 생전의 장 장로와 아내인 김영선 권사가 한동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한동대 제공“배워서 남 주세요. 그리고 벌어서도 남 주세요.”구순이 넘은 할아버지는 자신이 기부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이 말만큼은 잊지 않았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이 말대로 살다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젊은 시절 배운 의술로 평생 환자들을 돌보고 사람을 살리는 데 사용하고, 100억원 넘는 전 재산을 대학교에 선뜻...
입력:2022-03-17 03:05:04
오늘의 QT (2022.3.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삼상 1:17~18) Eli answered, “Go in peace, and may the God of Israel grant you what you have asked of him.” She said, “May your servant find favor in your eyes.” Then she went her way and ate something, and her face was no longer downcast.(1Samuel 1:17~18) 한나는 자녀가 없는 것도 괴로운데 브닌나가 자녀가 없다...
입력:2022-03-17 03:10:01
[가정예배 365-3월 17일] 누구의 종인가
찬송 :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288장(통 2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6장 15~23절 말씀 : 말씀을 나누기 전에 먼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권위’가 먼저일까요, 아니면 ‘순종’이 먼저일까요. 다르게 질문을 해보면, 힘(권위)이 있으니까 따르는 사람이 생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따르는 사람이 있으니까 힘(권위)이 생기는 것일까요. 우리의 생각엔 권위가 있으니까 따르는 사람이 생기는 것 같지만 그 반대라고 합니다. 아무리 힘이 있어도 따르는 사람이 없으면 그 권위는 권위로 서지 못합니다. 사람...
입력:2022-03-17 03:05:04
[역경의 열매] 이건숙 (27) 목회 현장서 얻은 소중한 글감, 소설로 다시 태어나
소설가 이건숙(왼쪽 두 번째) 사모가 2000년 남편 신성종(왼쪽) 목사 및 친정어머니(왼쪽 세 번째)와 미국 LA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남편과 목회하는 동안 기독교 전래 100여년 역사에 켜켜이 스며있는 인물들이 소설 글감으로 넘쳐났다. 목회 현장에서 교인들이 전해주는 선조들의 신앙 이야기를 짧은 스마트 소설 형식으로 월간 새가정에 ‘민초들의 이야기’ 제목으로 연재했다. 세월 속에 살아오고 있는 이들의 믿음은 반드시 남겨야 할 글감들이었다. 나는 심방을 가면 그 집안의 선조들 이야기를 들으려고 귀를 세웠다. 그들은 신이 나서 풀어놓는 통...
입력:2022-03-17 03:05:04
[겨자씨] 누가 봄을 막겠어
제가 섬기는 교회 마당에 ‘영춘화’가 피었습니다. 마당 한편 축대 위에 늘어진 영춘화 가지에서 꽃잎이 활짝 열렸습니다. 영춘화는 물푸레나뭇과로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꽃이 핍니다. 이름이 봄을 맞이하는 꽃, 영춘화(迎春花)인 이유입니다. 교우들이 꽃을 보고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그중 한 말씀이 마음에 담겼습니다. “누가 봄을 막겠어.” 그분 말은 진리였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깊고 강한들 다가오는 봄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섭리가 그런 것 아닐까요. 우리는 종종 진리가 감춰지고 의가 사라지는 세상을 두려워합니다. 거...
입력:2022-03-17 09:55:44
[미션 톡!] 일정 기간 지나면 현지 교단과 협력… 자립의 길 터줘야
분송(왼쪽) 목사와 오영철 선교사가 최근 태국 매홍손 므앙노이교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오 선교사 제공 오영철 태국 선교사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교사들은 도움만 주지 말고 헌금에 대해 가르쳐 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오 선교사와 동역하는 현지인 분송(68) 목사가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태국 최북단 도시 매홍손에 므앙노이교회를 개척한 분송 목사는 태국카렌침례총회 소속 목회자로 오 선교사와는 26년 동안 교제하고 있습니다. 분송 목사의 말은 이랬습니다. “과거 미국 교회는 병원과 진료소를...
입력:2022-03-17 03:05:04
골짜기에 세운 묵상의 터, 순례자를 품다
모새골공동체의 예배당은 벽 뒤로 매몰된 십자가, 천창에서 들어오는 자연의 빛을 통해 경건하게 묵상하는 장소가 됐다. 양평=신석현   골짜기에 형성된 모새골공동체 조감도. 가장 높은 곳에 예배당, 그 아래 세미나홀과 게스트하우스가 자리했다. 서인건축 제공   모새골공동체 예배당은 창의 위치로 채광을 극대화했다. 좌측 바닥에 낸 창으로 낮에는 창 밖의 물에 비친 빛이 들어오고(위) 저녁에는 바닥조명이 켜진다(아래). 양평=신석현   모새골공동체 예배당(위)과 세미나홀(아래) 게스트하우스는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사용했...
입력:2022-03-05 0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