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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 삶 보듬기] 미안하다!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과 갈등을 겪을 때에 표현되는 것은 분노, 외면, 미안, 이 3가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암 말기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더니,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잠을 못 이룰 정도의 분노와 미움, 괴로움과 절망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분노와 외면, 미움은 영혼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육신도 철저하게 파괴해 버린다. 분노는 시작에서부터 모든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친다. 몸이 아픈 것은 매우 잘 참는데, 분노를 잘 참지 못하는 사람들을 ‘분노 조절 장애’라고 한다. 스스로 “이런 분노는 정...
입력:2017-06-01 23:26:49
[조용래 칼럼] 틀에 갇힌 외교전략 누가 풀어갈꼬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뜻밖이었다. 미디어들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영·미 국민들의 선택에 이민자 유입 증가와 개방경제에 대한 불만이 공통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일찍부터 트럼프의 당선을 예견했던 프랑스 역사인구학자 에마뉴엘 토드는 이를 ‘글로벌화의 피로(globalization fatigue)’ 탓이라고 간파했다. 무릇 세계는 탈(脫)글로벌화 시대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도 탈글로벌화 조짐이 강하다. 트럼프를 비롯해 중국의 시진...
입력:2017-05-30 10:40:01
[조용래 칼럼]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빛나게
새해다. 오고 또 오는 세월일지라도 2017년은 좀 특별하다. 개혁의 때라서 그렇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광장민주주의는 대통령 탄핵을 넘어 한국사회에 만연된 적폐를 일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는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점과도 맞물린다. 한국사회는 흔히 종교개혁을 신구교의 갈등 등 이른바 기독교계의 개혁문제로만 이해한다. 개신교 크리스천들조차도 그런 경향이 적지 않다. 따라서 종교개혁이란 용어를 비롯해 그 안에 담긴 내용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우선 ‘종교(宗敎)’란 용어부터 보자. 한자문화권인 한·...
입력:2017-05-30 10:40:01
[타향 삶 보듬기] 창조적 능력을 개발하자
쌀쌀한 날씨 탓이다.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하고 공허한 이유를 날씨 탓으로 돌렸다. 그런대도 마음한 구석의 휑한 마음은 그대로다. 세상이 시끄러워서 일까? 아니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뒤를 돌아보니 무엇도 한 것이 없다 생각이 들어서 일까?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닐꺼다. 열심히 일 년을 달려 왔는데 변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 그 중에 상당수는 또 한 번의 한숨을 쉬며 자괘감에 빠지기도 할 꺼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 또 다시 일어나자는 다짐을 해본다. 매년 연말이면 반복되는 감정의 도돌이표 속에...
입력:2017-06-01 23:10:52
[타향 삶 보듬기] 사회적 영성개발의 필요성을 기대하며
우리는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정치로부터 초연할 수 없는 시절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대선은 끝났지만, 아직도 그 후유증과 사회적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조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통령의 3차에 걸친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되었고, 사과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과 정파는 아직도 하야와 탄핵의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신자로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어떠한 묵상을 할 수 있을까? 대통령의 심사숙고를 통한 결단과 정치권에서 주도하고 있는 정치과정은 간단없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가장 슬기로운 해법이 나오도록 정치가들과 국가의 ...
입력:2017-06-01 22:59:21
[타향 삶 보듬기] 한 알의 밀알이 된 사람 박유산과 박에스더
볼티모어에 있는 박유신의 묘비. 마태복음 25장 35절이 기록돼 있다. 몇 년 전 볼티모어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곳에서 박유산이라는 분의 묘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박유산이라는 이름이 생소했지만 볼티모어 인근의 오래된 공동묘지에 한국인의 묘비가 있다는 것 자체가 퍽 인상적이었다. 박유산(09/21/1868 - 04/28/1900)은 김정동이라는 여인의 남편이다. 김점동은 한국에 복음을 전한 감리교 아펜젤러 선교사의 집에서 집안일을 돕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메리 스크랜턴 부인이 세운 한국 근대 최초의 여학교 이화학당의 4번째 학생이 됐다. 김점동은 성경과 ...
입력:2017-06-01 17:11:14
[타향 삶 보듬기] 부활 신앙의 능력
예수님의 고난과 삶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은혜가운데 끝나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경배하는 부활주일을 기쁨으로 보냈다. 매년 지키는 기독교의 절기가 행사로 끝나지 않고 더 큰 은혜를 받는 기간이 됐으면 한다. 특히 어렵고 힘든 이민 생활에 있어서 십자가와 부활 신앙의 능력을 깨닫고 누린다면 큰 힘과 위로와 승리의 삶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이 시점에 부활 신앙은 무엇이며 그 능력이 어떤 것인가를 돌이켜 봐야 한다.  첫째 부활신앙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육신의 몸을 입고 이 ...
입력:2017-06-01 17:33:01
[타향 삶 보듬기] 이민자의 삶은 순례자의 삶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말씀하셨다. 주머니에 금도 은도 여행가방도 여벌 옷이나 신발 그리고 지팡이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 세상을 향해 떠나는 제자들의 정체성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무엇을 가지지 않았느냐’에 있었다. TV광고에선 연일 내가 무언가를 사고 소유해야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소비주의에 빠진 세상은 내가 가진 것이 곧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거기에 반대하셨다. 오늘날 크리스천이 애써 간과하는 가르침이다. 영국에서 몇 년간 지냈던 시...
입력:2017-06-01 22: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