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 삶 보듬기] 부활 신앙의 능력

예수님의 고난과 삶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은혜가운데 끝나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경배하는 부활주일을 기쁨으로 보냈다. 매년 지키는 기독교의 절기가 행사로 끝나지 않고 더 큰 은혜를 받는 기간이 됐으면 한다. 특히 어렵고 힘든 이민 생활에 있어서 십자가와 부활 신앙의 능력을 깨닫고 누린다면 큰 힘과 위로와 승리의 삶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이 시점에 부활 신앙은 무엇이며 그 능력이 어떤 것인가를 돌이켜 봐야 한다. 

첫째 부활신앙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육신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만에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는 신앙이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증인이었다. 박해와 핍박 속에서도 그들은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 승리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새 언약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고백하면 구원을 얻는 것이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롬10:9)’ 부활의 신앙을 고백하는 자는 죄사함을 받고 구원 받는다.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더 이상 죄의 종노릇하지 않고 죄의 권세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부활의 신앙은 나의 옛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내 안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령으로 내주하시는 것을 믿는 신앙이다.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 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2:20)’ 우리의 옛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거듭난 새 사람으로 예수님과 함께 살아난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령으로 우리 안에 사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으로 치명상을 입은 어둠의 세력이 계속 우리를 괴롭히며 대적하고 있다. 우리의 힘으로 어둠의 세력을 이길 수 없지만 내 안에 계신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의 능력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이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는 말씀을 믿고 담대하게 어둠의 세력과 싸워 승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세 번째 부활의 신앙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주님이 재림하실 때에 부활할 것을 믿는 신앙이다. 어둠의 세력은 죽음의 세력을 가지고 우리를 두렵게 하고 유혹한다. 우리가 하늘의 형상으로 부활하여 영생을 얻게 될 것을 믿으면 죽음의 권세와 싸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의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나팔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15:48-52) 하늘의 형상으로 부활할 것을 믿고 기쁨으로 순교했던 믿음의 선배들처럼 죽음의 권세를 두려워하고 나아가는 부활 신앙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민자의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부활신앙의 능력으로 충만하므로 죄의 권세와 어둠의 세력과 죽음의 세력을 싸워 이겨서 기쁨과 감사와 승리의 삶을 살게 되기를 소원한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더욱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8)



김기동 목사 (세리토스 충만교회 담임, 전 OC기독교교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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