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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엽기 살인마는 인권도 없단 말인가
역시 ‘다이내믹 코리아’다. 2019년의 탈북 어민 북송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게 두 달 정도 전인데 언제였나 싶게 벌써 잊히고 있다. 시시각각 새로운 이슈로 여론이 뒤덮여도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말이 있다. 처음 들었을 땐 귀를 의심했다. “그럼 엽기 살인마를 보호하자는 말이냐.” 사건 발생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이 일던 초기에 했던 말이다.보수 정권이 언제부터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았나 싶은 생각도 있다. 윤석열정부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함께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들춰낸 것이 전 정권에 대한 욕 보...
입력:2022-08-20 04:10:01
[쉬운 우리말 쓰기] 쓰레기 주우며 뛰는 플로깅, ‘쓰담 달리기’로 바꿀 수 있어
환경 오염으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갈수록 인간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폭염과 폭우 등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기후 변화를 마주하면서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환경 운동이나 정책을 설명하는 용어들도 쉽게 전달이 돼야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중요성도 강조할 수 있다.산업 부문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는 말로 많이 쓰이는 용어가 바로 ‘ESG 경영’이다. 환경보호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해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 철학을 뜻한다. 이 용어는 ‘환경·사회·투명 경영’ 등으로 바꿔서 쓰거나 ‘사회 가치 경영’ 등으로 다...
입력:2022-08-20 04:10:01
똑바로 해도 거꾸로 해도 ‘도솔도’… “우영우와 닮았죠”
노영심 감독이 지난 9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앞서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세현 작가·메가히트픽쳐스 제공“너를 보며 나를 생각했어. 머뭇거리는 그 눈빛으로. 왠지 모를 너만의 것이 있겠다고. 조용히 맴도는 네가, 말없이 말하는 네가 너다웁게 빛나는 걸.”‘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수록곡 ‘용기’의 가사 일부다. 드라마 주인공인 영우를 표현하는 동시에 영우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을 그렸다. 출발점은 각자가 가진 자기만의 것, 자기다움을 타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사회적 약자를 바라...
입력:2022-08-20 04:10:01
‘마린스키의 별’ 김기민 “4년 만에 최고의 모습 보여드릴 것”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국민일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최현규 기자“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누구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술이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길 바랍니다.”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30)이 18~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발레 슈프림 2022’ 갈라 공연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김기민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마린스키 발레단과 자신의 신상 변화를 묻...
입력:2022-08-17 04:10:01
[특파원 코너] 사드 3불과 중국의 5가지 요구
2017년 10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질의했다. “시진핑 2기 한·중이 신뢰에 기초한 전면적 협력 관계로 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장애물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필요하다. 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참여, 한국·미국·일본의 군사동맹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정부 입장은 무엇인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미국의 MD 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것...
입력:2022-08-17 04:10:01
[특별기고] 미국 청교도서 출발한 성품교육… 국내 이론연구 전무
성품학습으로 성장하는 캄보디아 우동 글로리 국제학교.어떤 교육이든지 먼저 그 교육의 역사를 살펴야 한다. 그래야 현재를 돌아보고 현재 있는 위치의 좌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그래야 길을 잘못 들거나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때 올바른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성품교육의 역사를 살펴보면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성품교육은 미국의 청교도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청교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인간의 성품(being)과 행위(doing) 모두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애썼다. 성품교육이 이렇게 삶의 전 영역...
입력:2022-08-16 19:30:01
[포토] 낀 볼… 벌타에도 우승
윌 잘라토리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3차 연장에서 돌과 잔디 사이에 낀 자신의 볼을 확인하고 있다. 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잘라토리스는 보기를 기록했지만, 셉 스트라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AP연합뉴스
입력:2022-08-15 21:35:01
은밀한 곳에서 싹트는 암, 진료 망설이다 키운다
국립암센터 박성찬 외과 전문의가 항문암 환자의 내시경 영상을 보면서 진행 상태와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제공매우 드문 데다 은밀한 부위에 생기는 암은 쉬쉬하다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항문암도 그렇다. 잦은 항문 통증과 출혈 등 의심 증상이 있어도 병원 진료를 망설이다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 적기를 놓치기도 한다. 항문암은 2019년 기준 전체 암의 0.1%에 해당하는 322명에게 발생했다. 2015년 278명 2016년 304명 2017년 311명 2018년 310명이 발생해 환자 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짧은 기간의 수치 변화만으로 증가 추세라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 의견...
입력:2022-08-15 21:10:02
겨자씨만했던 교육 사역, 병원·학교 설립으로 해외서 큰 열매
김영심 대전겨자씨교회 목사가 지난 11일 대전 유성에 있는 교회 예배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겨자씨교회 제공대전 유성에 있는 대전겨자씨교회(김영심 목사)는 대전교도소와 이웃이다. 48세 늦은 나이에 교회 개척을 결심한 김영심(65) 목사는 아무도 선뜻 가려고 하지 않는 이곳을 찾아 들어왔다.주변에 아파트가 조금씩 들어섰지만 여전히 높은 교도소의 담벼락과 아직 개발되지 않은 인근 숲길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할 만한 곳이 못 된다. 그러나 대전겨자씨교회만큼은 마치 작은 펜션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흐른다. 11일 교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어...
입력:2022-08-15 0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