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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쓰레기 주우며 뛰는 플로깅, ‘쓰담 달리기’로 바꿀 수 있어



환경 오염으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갈수록 인간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폭염과 폭우 등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기후 변화를 마주하면서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환경 운동이나 정책을 설명하는 용어들도 쉽게 전달이 돼야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중요성도 강조할 수 있다.

산업 부문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는 말로 많이 쓰이는 용어가 바로 ‘ESG 경영’이다. 환경보호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해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 철학을 뜻한다. 이 용어는 ‘환경·사회·투명 경영’ 등으로 바꿔서 쓰거나 ‘사회 가치 경영’ 등으로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주우면서 달리는 ‘플로깅’도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중이다.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이러한 활동을 한 뒤에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한다.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이 운동은 ‘줍다’라는 뜻을 지닌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달리다’라는 뜻의 ‘조가(joogga)’를 합성해서 만든 단어다. 이 단어는 ‘쓰담 달리기’ 등으로 바꿔서 사용하면 된다.

일상 생활에서 과도한 쓰레기가 발생할 수 있는 물품의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이나 다회용 포장등을 활용하는 환경 운동은 ‘제로 웨이스트’라고 부른다. 작은 실천으로도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단어는 영어 단어가 주는 뜻 그대로 ‘쓰레기 없애기’라는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면 의미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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