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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둠스데이 클락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2년 뒤인 1947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핵 과학자들이 학회지에 ‘둠스데이 클락’이란 상징적인 시계를 공개했다. 인류가 스스로 문명을 파괴해 멸망하는 날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분침을 그 7분 전에 맞췄다. 핵의 위험성을 상징물에 담아 대중에 알리려던 학회의 의뢰를 받고 여성 디자이너가 고안했다. 그의 남편이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 핵폭탄을 만든 물리학자였다. 자책하며 재앙을 걱정하는 남편을 보고 ‘종말시계’를 떠올렸다고 한다. 시간을 7분 전에 맞춘 것은 그냥 ‘보기에 좋아서&rsquo...
입력:2022-10-06 04:15:01
[시온의 소리] 멈췄던 꿈이 다시 시작될 때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방탄소년단(BTS)의 곡 ‘Life Goes On’의 도입부 가사처럼, 2020년 초 뉴스에 코로나19라는 생소한 단어가 오르내리다 일상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그때 이후 지금껏 수많은 일이 일어났고 수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다. 오랜 진통 끝에 최근에야 팬데믹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듯한 징조가 보이는 듯하다. 전염병이 멈춰 세운 세상에서도 삶은 계속돼야 했다. 세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바이러스가 건너오지 못할 만큼의 거리를 뼈대 삼아 재조직됐다. 그러다 보니 일상의 필요를 비대...
입력:2022-10-06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염려를 이기는 비결
코로나19보다 더 힘든 게 ‘코로나 블루’라고 한다. 블루라는 단어는 보통 푸른색을 의미하지만 희망이나 믿음이란 뜻도 있고 반대로 우울함, 비관함이란 뜻도 있다. 한국은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해제됐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마스크에서 탈출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가 이미 일상이 되었고 뉴노멀로 접어들었지만 지난 3년간 거리두기로 인한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곳곳에 답답하고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 증상이 가슴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피곤증 그리고 쓸데없는 염려 등이다. 염려란 말은 헬라어로 ‘메림나오...
입력:2022-10-05 03:10:01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마지막 침대
성경에는 다양한 인간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심지어 침대 이야기도 있는데, 신명기 3장 11절은 바산의 왕 옥의 침대에 대해 언급합니다.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아직도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길이가 아홉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니라.” 한 규빗이 대략 45㎝이므로, 옥의 침대 길이는 4m5㎝ 정도로 매우 컸음을 알게 됩니다. 이는 그가 거구였거나 혹은 권력을 과시할 요량으로 침대를 크게 만들었음을 말해 줍니다. 침대에 대한 욕심은 오늘도 다를 바...
입력:2022-10-05 03:10:01
[시온의 소리] 작은 연못
‘작은 연못’. 1972년 김민기가 만들고 양희은이 부른 노래다. 노래도 가수도 예뻤는데 노랫말은 스릴러다. 깊은 산 작은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단다. 어느 여름날 이 둘이 서로 싸웠고 한 마리가 죽어 물 위에 떠올랐다. 죽은 붕어의 살과 함께 물도 썩었고, 연못은 아무도 살 수 없는 검고 더러운 물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 노래는 ‘아침 이슬’ 등과 더불어 금지곡이 됐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를 조장해서거나 아니면 당시 권력자들의 다툼을 비꼬았다는 이유라고 한다. ‘작은 연못’은 꼭 50...
입력:2022-10-04 03:05:01
[바이블시론] 전광훈과 진정 결별하려면
한동안 잠잠한가 했더니 그 이름이 다시 세간에 오르내린다. 전광훈과 그의 신도들이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 이른바 ‘알박기’로 서울시 감정액인 84억원의 8배에 달하는 650억원 보상금 및 대토를 받은 과정과 여러 행적이 전국에 방영됐다. 한국 교회에는 악몽 같은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고 조롱이 끊이지 않는데, 전광훈의 거친 언동과 상궤를 벗어난 행보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상을 주니 말이다. 한국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교인들에게 그가 주최하는 집회의 참여 자제를 권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의 ...
입력:2022-09-30 04:10:01
[시온의 소리] 기복신앙
교회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신앙이 ‘기복신앙’이다. 기복신앙은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말은 매력이 없다. 기복신앙의 매력은 ‘가난한 사람을 도우려면 내가 먼저 잘 되어야 한다’는데 있다. ‘부자 돼서 가난한 사람 돕고, 성공해서 약자 도우라!’이런 식이니 매력이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잘 넘어간다. 하지만 세상 권세와 부가 생긴 다음 약한 자를 돕겠다는 것은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강력한 우상인 ‘맘몬’(재물의 신)의 함정이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일하지 ...
입력:2022-09-29 0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