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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노래이자,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민중가요다. 1981년 소설가 황석영이 시민사회운동가 백기완의 옥중시 ‘묏비나리’의 일부를 차용해 가사를 썼고, 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씨가 작곡했다. 묏비나리는 1979년 YWCA위장결혼식 사건의 주모자로 수감된 백기완 소장이 서울 서대문구치소에서 쓴 15장의 장편시다. ‘사랑도 명예도~’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5·18 묘역에서 영혼결혼식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80년대 말부터 이 노래는 민주화운동 집회...
입력:2022-05-18 04:15:01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사람 뽑기에서 사람 되기로
삶의 모든 문제는 사람 문제에 기인합니다.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돈벌이를 위해 여러 해 동안 해외 근무를 하며 생활비를 꼬박꼬박 보냈지만, 아내는 바람을 피우다 재산을 가지고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 가정은 그 반대입니다. 남편은 결혼 후 한 번도 생활비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둘이나 태어났지만 가정을 위해 하는 게 없었습니다. 짐은 고스란히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을 불쌍히 여기면서 남편과 가정을 반드시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옵니까. ...
입력:2022-05-18 03:05:01
[한마당] 처칠과 애틀리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의회는 집권당인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이 모두 참여하는 전시 내각을 구성했다. 국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연립정부였다. 보수당의 윈스턴 처칠이 총리를 맡았고 노동당 당수인 클레멘트 애틀리(1883~1967)가 부총리를 맡았다. 노동당은 노동장관과 내무장관 자리를 맡았다. 전쟁과 외교는 처칠 총리를 중심으로 한 보수당이, 내치는 노동당이 맡는 연립정부였다. 전쟁이 끝난 뒤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하며 집권했다. 처칠은 실각했고, 애틀리가 총리가 됐다. 애틀리 총리는 주요 산업을 국유화하고 &ls...
입력:2022-05-17 04:15:01
[한마당] 무투표 당선
출마한 후보가 뽑을 사람보다 적을 때 선거 없이 당선 처리하는 게 무투표 당선이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데 이런 일이 생기겠나 싶지만 생각보다 많다.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무투표 당선자가 494명이다. 전국 2324개 선거구에 7616명이 등록했으니 무려 6.5%가 벌써 당선됐다는 뜻이다. 단독 출마한 후보를 그냥 당선시키느냐, 별도의 투표를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다. 장단점이 있다. 우리나라 공직선거법은 투표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오래된 정치 문화다. 이승만 대통...
입력:2022-05-16 04:15:01
[바이블시론] 마음 면역을 위한 생각 백신
정신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야기는 상처다. 교통사고가 내 잘못이 없어도 날 수 있듯이 나를 상처 주는 사람은 있다. 상처는 마음이 단단하지 않을 때 더 잘 받게 된다. 단단한 마음은 마인드 피트니스(mind fitness)라는 개념으로 체력, 근력, 유연성을 포함한다. 체력이란 기본적인 마음력, 즉 심리적 에너지다. 여유가 없고 바쁘며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은 마치 휴대전화가 방전돼 깜빡거리듯 마음의 충전이 돼 있지 못해 작은 일에도 요동하고 남의 이야기에 잘 속거나 자신의 기분에 좌지우지된다. 근력은 긍정적 에너지를 말한다. 근육운동으로 ...
입력:2022-05-13 04:10: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이야기는 이야기를 부르고
사람들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이야기가 빚어진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합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다. 사람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간다. 이야기 전체의 시종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각자에게 허락된 시간과 장소와 성격을 날실과 씨실로 삼아 다양한 삶의 무늬를 만든다. 그 무늬가 모인 것이 문화이다. 세상에 무의미한 이야기는 없다.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다 비슷비슷한 것처럼 보여도 개인의 삶은 저마다 각별하다. 젊은 날에는 삶의 보편적 진실에 더 끌렸다면 지금은 개별적 삶의 이야기...
입력:2022-05-11 09:05:58
[이명희의 인사이트] 지도자의 품격
“박수 받을 때 떠나라.”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오랜 세월 구전돼온 우리말에는 선조들의 세상살이 지혜와 촌철살인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다. 20년 집권론을 외쳤던 더불어민주당은 5년 만에 권력을 내주고 오늘 윤석열정부가 출범했다. 촛불집회 열망을 등에 업고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초기 지지율이 84%에 이를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일성...
입력:2022-05-11 16: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