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한마당] 자폐 스펙트럼 장애
소음에 민감해 밖에 나갈 때는 헤드셋을 쓴다. 냉장고 안의 물병을 일렬로 정돈한다. 다른 사람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한다. 타인의 거짓말에 쉽게 속는다.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반향어’를 많이 쓴다. 특정 사물에 꽂히면 집착이 심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알게 된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의 특징이다. ASD는 사회성 결여, 의사소통 문제,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는 사회성 발달 장애를 말한다. 우영우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이다. 자폐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
입력:2022-07-15 04:20:01
[바이블시론] 법과 관시의 버성김에서
오래전 일이다. 개인 사정으로 퇴사를 하는 동료가 자신을 해고 처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왜? 무슨 이유로? 실업급여를 받기 위함이라 했다. 다른 출판사들도 다 그리한다고. 고민이 깊었다. 편의를 봐줘야 하는지 냉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이었다. ‘관시(관계)’를 소중히 여길지 법을 존중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결론은 ‘편의를 봐 줄 수 없다’였다. 야박하게도.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 좌우명으로 하는 나와 공공성을 함유한 법인 대표로서의 유별함이 부딪치는 경험이었다. 공공재와 같은 홍성사의 보편적 경영을 위해 내린 제법 긴...
입력:2022-07-15 04:05:01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다시, V형 비행을 하자
기러기의 아름다운 비행을 아는가. 기러기는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V자형을 그리며 4만㎞ 이상을 날아간다. 그런데 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 기러기의 날갯짓이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주어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보다 71%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목할 것은 뒤따라가는 기러기 무리가 리더 기러기에게 끊임없이 응원과 격려의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다. 리더 기러기는 거친 바람과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가면서도 동료 기러기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힘을 내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만약 어느 한 기러기가 비행 도중 상처를 당하거나 지쳐 ...
입력:2022-07-14 03:05:01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휴가 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오래전 들은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이 종종 생각나곤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의 예 중 하나로 문풍지를 언급하셨습니다. 서양식 문은 정확히 맞아서 틈이 없이 꼭 닫혀야 합격입니다만 우리네 문은 문틀과 문이 적당히 맞으면 합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틈이 넓어 겨울에는 황소바람이 들어오는데 그래서 나온 게 문풍지입니다. 문 가장자리로 넓게 창호지를 발라서 바람을 막습니다. ‘틈이 있으면 문풍지로 막는다’, 이게 한국적이라는 것이지요. 그 말씀에 가슴이 따스해졌습니다. 서양식이라면 엉성한 문을 만든 목수는 당장 꾸지람을 들어야 하...
입력:2022-07-13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걱정과 두려움의 비용
독일의 학자 판제와 슈테그만 박사가 ‘비용 요소의 두려움’이라는 논문을 썼다. 독일에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낭비되는 경제적 손실이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직장에서 어려움을 잊으려고 술을 마시며 허비하는 비용이 400억 마르크. 기업에서는 안정제 같은 신경성 의약품 구입으로 쓴 돈이 200억 마르크. 심신미약으로 일을 잘 못해서 지출된 비용이 300억 마르크. 걱정 근심으로 병이 나서 출근하지 못해 허비된 돈이 180억 마르크. 이렇게 지출된 총 비용을 한화로 환산하면 당시 기준으로 70조원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돈이 한 국가에서 1년 365...
입력:2022-07-13 03:05:01
[시온의 소리] 이대남의 귀환
이대남, 문제의 시작은 역시 군대다.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했지만 입대 전 마음잡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군에 가서 ○고생하고, 전역하고 보니 동기 여학생보다 저만큼 뒤처져 있다. 이들은 최저 시급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요, 게임 산업과 자격증 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이번 생에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니 주식과 코인에 몰두하는데 번번이 당하기만 한다. 이 좋은 세상 젊은 애들이 패기가 없다고 할아버지에게 한소리 듣고, 정치에 관심 안 둔다고 욕 얻어먹고, 잠재적 성범죄자가 된 것 같아 눈을 둘 곳조차 없다. 가끔 청년들을 생각해 준답시고 ...
입력:2022-07-12 03:05:01
[바이블시론] 일중독에서 자기답게 사는 법
게리 토마스는 ‘내 몸 사용안내서’에서 “몸과 영혼을 함께 돌보려면 방해물 두 가지를 제거하라. 바로 탐욕과 나태다”라고 했다. 인정욕구(탐욕)와 게으름(나태)을 제거하라는 뜻이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을 경계하고, 평소 120% 일해 왔다면 80%만 해보길 권한다. 이렇게 말하면 내담자들은 “어떻게 그래요? 원장님은 그렇게 하세요?”라고 되묻는다. 치료자인 나 역시도 인정욕구가 강해 남들보다 일찍 자리 잡았고 일중독으로 살았다. 서른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번...
입력:2022-07-08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