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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다크 넛지’는 상술이 아니라 갈취다
지난달 27일 카카오톡에 결제 알림톡이 왔다. 구매처 애플 서비스, 상품명 앱스토어 어쩌고, 결제금액 6500원이었다. 그동안 여러 애플 구독 서비스를 이용했고 지금도 몇 개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중 하나가 갱신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조금 잦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이폰 구독 내역에 들어가 봤다. 구독 중인 항목이 3개. ‘에버노트’와 ‘구글포토’, 그리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앱이 있었다. ‘dizzi’라는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앱인데 유료 구독 중이었다. 모르는 사이 카카오페이로 매주 6500원씩 지출했다. 총 7번, 4만5500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갔고 그동안 전혀 ...
입력:2022-11-05 04:10:01
빨치산 아버지 소설로 베스트셀러… “웃기는 캐릭터가 통한 듯”
지난달 26일 책 사인을 위해 전남 구례에서 서울로 올라온 정지아 작가가 망원역 인근 창비서교빌딩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모친과 함께 사는 구례 집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는 그는 최근 ‘아버지의 해방일지’ 인기로 외출이 잦아졌다. 인터뷰 다음날엔 부산으로 가 제39회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했다. 최현규 기자올 가을 서점가에 소설 바람이 거세다. 김훈의 ‘하얼빈’,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아버지의 해방일지’ 인기는 다소 이례적으로 보...
입력:2022-11-05 04:10:01
[새로 나온 책] 하나님, 오늘은 어떠셨나요
김유림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 묵상집이다. 김 작가는 빛을 상징하는 ‘라이트니스’ 이름으로 활동한다. 10년간 특수교사로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한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차분하고 세련된 필치의 그림은 김 작가의 온유한 성품을 닮았다. 하나님이 하루하루 일상들을 묶어내는 것은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메인이 되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무난한 배경색을 쓰고 때로는 여백을 많이 필요로 한다고 전한다. 그분과 함께 있는 한 우리에게 헛된 하루는 없다고 고백한다.우성규 기자
입력:2022-11-04 03:10:01
[새로 나온 책] 너무 사랑해서 아픈 부모에게
의사 표현이 어려워 심리상담실을 찾은 A군이 장래희망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의사가 된 A군이 엄마 배를 갈라 수술대에 피가 낭자한 그림이었다. 한양대 상담심리대학원 초빙교수인 저자는 A군의 마음을 ‘양가감정’으로 해석한다. 부모가 좋지만 자기 욕구를 표현할 기회를 주지 않는 데 불만도 있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많이 사랑해 사사건건 간섭한다. 저자는 말한다. “자녀 양육은 아무리 노력한들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녀의 모든 걸음을 인도하는 주님을 온전히 믿어보자.” 그림으로 자녀뿐 아니라 부모의 상처를 발견, 치유하는 과정이 여럿 수록됐다....
입력:2022-11-04 03:10:01
[새로 나온 책] 5분 교회사
초대교회부터 현대까지의 교회사를 간결하게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 리포메이션바이블칼리지 총장이자 리고니어미니스트리즈의 최고 학술 책임자다. 저자의 독특한 서술 관점과 역사 장면 선택이 돋보인다. 마르틴 루터를 에르푸르트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종교개혁의 배경이 됐던 1516년을 ‘건초 수레 세폭화’ ‘헬라어 신약성경’ ‘커피’로 설명하는 것도 참신하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풀어가면서 배꼽만 보는 자기 숭배의 우리 시대를 풍자한다.신상목 기자
입력:2022-11-04 03:10:01
[200자 읽기] ‘일상의 철학자’의 음식 에세이
‘일상의 철학자’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보통이 이번엔 요리책을 냈다. 그는 음식과 요리, 식사를 삶의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조명한다. 또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사랑 고백과 같다고 말한다. 150여가지 레시피와 음식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요리에 대한 이야기의 폭을 확 넓힌다.
입력:2022-11-03 21:20:01
[200자 읽기] 거듭난 광화문광장 조성 뒷얘기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거듭난 광화문광장의 역사와 함께 광장이 지향하는 이데올로기, 세계의 주요 광장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서울시 과장으로 일하면서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휘어진 육조거리 역사축 복원, 일제가 심은 은행나무 이식 등 광장 조성 뒷얘기를 전하고 시민 공론장, 전면 보행광장화 등에 대해서도 논한다.
입력:2022-11-03 21:15:01
[200자 읽기] 식민주의 뿌리는 의식 속에 있다
익숙한 제목이지만 ‘친일’ ‘반일’에 대한 관점은 매우 신선하다. 일본에 대한 반대를 넘어 일제 식민주의에서 유래한 우리 의식의 잔재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구려의 영광을 외치는 민족주의적 팽창 욕망, 먼저 파이부터 키워야 한다는 성장제일주의, 엘리트를 추앙하는 실력양성론 등의 뿌리가 바로 식민주의라는 것이다.
입력:2022-11-03 21:15:01
[기고] 13년전 성탄 새벽에 만난 여린 생명, 베이비박스 사역 탄생시켰다
이종락 목사(왼쪽 두번째)가 미국 생명보호(Pro-Life) 단체인 ‘라이브 액션’으로부터 ‘생명상’을 수상한 뒤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는 모습.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제공이종락 목사가 베이비박스에 놓여졌던 아기를 돌보고 있다.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제공얼마 전, 미국 최대 생명옹호 단체인 ‘라이브액션’이라는 단체에서 ‘올해의 생명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역들이 시작되게 된 일들을 생각하며 많은 감회에 잠겼다.지금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크리스마스’란 단어가 조...
입력:2022-11-02 03:10:01
[And 라이프] 고기같은 대체육의 진화… 비건식 맛도 메뉴도 풍성해졌다
식품업계 대기업들도 비건 레스토랑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주한 외국대사의 배우자들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신세계푸드 대안육 컨셉스토어 ‘더베러’에서 대안육을 경험하고 사회적 가치를 공부하는 모임에 참여해 식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농심이 서울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비건 파인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의 전경. 농심 제공농심 '포리스트 키친'의 주요 메뉴. 농심 제공비건 레스토랑들은 식물성 재료와 대체육, 대안육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 ‘더베러’의 주요 메뉴. 신세계푸드 제공서울 강남구에서 풀무원이 운영하는 ...
입력:2022-10-30 21:00:01
“어릴 때 했던 공상, 쓸데 없는 게 아니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진용진. 그는 이번에 ‘없는 영화’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촬영, 편집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휴대전화도 없는 방에서 한 달을 갇혀 사는 대신 1000만원을 받기로 한 남자. 이 남자는 과연 한 달을 채울 수 있을까. 만약에 내 일상이 24시간 방송으로 송출돼 전 국민이 본다면 어떻게 될까.유튜브 크리에이터 진용진의 ‘없는 영화’ 시리즈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영화를 리뷰하듯이 보여주면서 내레이션을 입힌 이색적인 포맷의 콘텐츠다. 진용진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 편집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이 시리...
입력:2022-10-29 04:15:01
[빛과 소금] 통일은 금기어인가
최근 한 북한 선교 모임을 다녀왔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이하 쥬빌리)가 주최한 워크숍이었다. 행사는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렸다. 쥬빌리는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대표회장이며 정성진 크로스로드선교회 목사가 상임대표로 있다. 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한국교회 최대 모임이다. 워크숍엔 쥬빌리 각 지부와 해외에서 13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정전 70년이 되는 내년에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며, 통일 선교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다. 그런데 한 목회자의 말이 충격적이었다. “이 자리에 오면서 동료 목사에게 이방인 ...
입력:2022-10-29 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