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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오운완
1980년대 초~2000년대 출생한 MZ세대의 트렌드로 ‘갓생살기(신을 뜻하는 god과 인생의 합성어)’가 꼽힌다. 불확실한 먼 미래보다 하루하루를 알차고 뜻있게 살자는 의미에서 붙여졌는데, 하루의 목표를 정해 일정한 루틴을 지킨다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기력과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생겨난 현상이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 열풍이 대표적으로 하루 운동 목표를 달성했음을 알리는 인증사진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는 것이다. 11일 현재 인스타그램엔 ‘#오운완’ 게시물이 345만개 이상 붙어 있을 정도로 인기...
입력:2022-11-12 04:15:01
[한마당] 네옴시티
상상해 보자. 끝도 없이 펼쳐진 아득한 사막과 협곡, 산악지대를 지나 바다(홍해)에 이르는 광활한 자연. 그곳에 높이 500m의 수직 직선 도시가 서 있다. 폭 200m, 길이 170㎞다.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만한 높이의 빌딩이 서울부터 강릉까지 일직선으로 서 있는 셈이다. 이 안에 사람이 산다. 고속철도와 지하철이 있고,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사무실 학교 병원 공원 문화시설 등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교통수단 등 모든 신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도시다.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rsquo...
입력:2022-11-11 04:15:01
[한마당] 유엔의 위안부 해법 권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중대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돼 있지만 위안부 문제도 언제든지 양국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화약고다.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전선으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 노릇을 해야 했던 위안부는 인권 유린의 참혹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존재다. 오랫동안 묻혀 있던 위안부 문제는 1991년 8월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으로 공론화됐고 줄을 잇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관련 연구 진행으로 뒤늦게 실상이 밝혀졌다. 일본 정부와 군(軍)이 위안부 ...
입력:2022-11-08 04:15:01
[한마당] 커피믹스
구한말인 1882년 발생한 임오군란의 기폭제는 밀린 군인 월급 대신 지급된 쌀에 가득 섞인 모래였다. 미국 남북전쟁 때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북부군의 보급품인 로스팅 커피에 모래를 섞는 군납 비리가 터졌다. 군 당국은 할 수 없이 생커피콩을 보급했으나 전쟁통에 병사들은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후 커피와 연유를 섞어 졸인 제품이 개발돼 뜨거운 물만 부어 마시면 됐다. 커피믹스의 원조다. 그러나 맛이 별로 없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차 대전 당시 보급이 쉬운 분유가 탄생하면서 전쟁에 지친 미군을 위로하는 참호 속 기호식...
입력:2022-11-07 04: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