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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소리] 만종에서 배우는 감사
그림 중 최고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晩鐘)’이라고 생각한다. 만종에는 다른 그림에는 볼 수 없는 ‘감사’라는 독특한 주제가 있다. 밀레의 만종이 가르쳐주는 감사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고개 숙인 감사이다. 저녁 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면서 고개 숙인 모습에서 감사가 무엇인지를 배운다. 감사를 아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죄인 됨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덜되고 못나고 무지하고 허물 많음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성경에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고개 숙인 죄인 세리의 기도...
입력:2022-10-25 03:05:01
[시온의 소리] 무익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제자를 종에 빗대어 말한 내용이다. 종은 밭을 갈거나 양을 치고 집으로 돌아와도 앉아서 쉴 수 없다. 집에서도 부지런히 일하여 주인이 먹을 것을 장만하고 주인이 식사하는 동안 시중들어야 한다. 그렇게 일했다고 해서 종이 주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기대할 수 없다. 종이 주인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종의 숙명은 참 가엽다. 그렇게 일하고도 감사의 위로나 격려 따위를 요구할 수 없으니 말이다. 종의 이러한 상황은 예수가 언급...
입력:2022-10-20 03:05:01